텀블러Tumblr가 야후Yahoo에 11억 달러(1조 2000억 원)에 인수되면서 뉴욕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뉴욕은 스타트업의 주 무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저력과 콘텐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번 야후의 텀블러 인수 소식에 들뜬 곳은 다름 아닌 뉴욕New York이다. 구글이 DoubleClick를 31억 달러에, AOL이 Huffington Post를 3억 1,500만 달러에, Skype가 GroupMe를 8,500만 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을 전한 스타트업이 대개 뉴욕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수 건은 기술과 결합한 콘텐츠가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불러일으킨다. 실리콘 밸리와 같은 경우,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제2의, 제3의 스타트업 창립자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극히 일부 성공한 테크놀러지 회사들만이 성장하고 있다. 반면, 뉴욕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열기로 스타트업 문화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뉴욕에 근거한 스타트업의 잇따른 인수 소식은 엑셀레이터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더 나아가 스타트업 커뮤니티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인수를 통해 야후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환경에 맞는 페이지 개선과 동시에, Tumblr 주사용 고객층인 18~34세의 젊은 층을 야후로 이끌어온다는 계획이다. 또한, Tumblr를 통해 소셜 혁명에 뛰어들 것이며, 개인화된 콘텐츠를 구축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