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의 주 원인은 운전 중 딴 짓을 하는데에서 비롯된다. 운전 중에 문자, 통화를 하거나 페이스북을 확인하는 등 운전 외에 다른 행동을 하다보면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이고, 이러한 부주의가 결국 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는 산만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구글맵, 티맵(T map) 애플리케이션으로 길을 찾을때 사용하는 네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하고있어 운전자의 시선은 앞과 스마트폰 화면을 번갈아 보아야하는 상황에 놓인다. 더군다나 이때 문자나 전화가 오게 된다면 네비게이션 화면이 중지되어 운전자의 시선 뿐 아니라 손과 입이 바빠지게 되고, 이로써 운전 집중도는 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요즘같이 복잡한 세상에서 네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을수도 없는 법이다. 이 곤란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이러한 고민에서부터 스타트업이 바로 네이브디(Navdy)이다.
'이제 전면 유리 위에 네비게이션 정보가 뜬다.'
네이브디는 자동차 대시보드 위에 올려놓는 기계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투명한 화면에 네비게이션 정보를 보여줘 운전자의 시선이 앞으로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이것을 HUD(Head up Display) 기술이라고 한다. 사실 HUD 기술은 기존의 네비게이션 디바이스를 대시보드 위에 고정해놓는 것과 크게 다를것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네이브디의 차별점은 네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스마트 폰의 다른 기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기존의 스마트폰으로 네비게이션 기능을 하다가 전화가 오면 네비게이션 화면이 사라지고 통화 화면만 나와 길 안내가 중단되었다. 혹은 문자가 왔을 때, 문자를 확인하고 답을 해주려면 운전자의 시선은 스마트폰으로 가고 네비게이션 화면은 꺼지게 된다. 하지만 네이브디는 운전중에 전화나 텍스트가 왔을때 화면이 둘로 갈라져 한쪽에는 네비게이션 기능을, 반대쪽에는 문자나 통화 기능을 동시에 해준다. 즉, 계속 길을 안내받으면서 누구에게 문자 혹은 통화가 걸려왔는지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을 직접 만지지 않아도 손의 움직임이나 음성으로 통화나 문자가 가능하다. 운전자의 몸짓과 음성을 인지하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또한 네이브디가 자동차에 내장된 컴퓨터와 연결이 되면 자동차의 속도, RPM, 연료 소모 상태, 그리고 타이어 압력과 같은 세부적인 상황도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는 자신에 맞는 디스플레이로 네이브디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국내에도 네비게이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해외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여러가지 시도들이 등장하고 있다. 레드오션이 된 네비게이션 시장 속에서 네이브디가 운전자들의 호응을 이끌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