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이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싱가폴의 대표 스타트업 컨퍼런스 애슐론 아시아 서밋 2015(Echelon Asia Summit 2015)에서 글로벌브레인상을 수상했다. TOP 100 프로그램은 애슐론 컨퍼런스 중 개최되는 스타트업 경연 대회로 총 14개국의 300개 스타트업이 치열한 예선을 펼쳤다.
오늘 마이리얼트립에게 시상한 일본의 벤처투자사 글로벌브레인은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스타트업들을 엑셀러레이팅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한국의 모바일 게임 분석 운영 서비스인 파이브락스(5ROCKS)와 커플 전용 메신저 ‘비트윈(Between)’의 제작사인 VCNC에 투자하는 등 한국 벤처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재까지 글로벌브레인이 투자한 곳은 2014년 5월 기준 총 13개 기업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 다수를 차지한다. 투자 단계는 엔젤, 초기 투자부터 시리즈 C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오늘 글로벌브레인상을 수상한 마이리얼트립은 현지인들이 직접 투어 상품을 기획하여 여행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2012년 2월 이동건 대표가 설립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6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에서 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14억 원을 조금 넘어선다. 규모 면에서도 현재 기준 등록된 가이드와 상품 수가 각각 660명과 908여 건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마이리얼트립 내에서는 234개 도시 여행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렇듯 마이리얼트립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는, 소수의 업체가 전체 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보수적인 여행 업계 구조 속에서 IT 기술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에 공유 경제 트렌드도 맞물려, 여행사에게 지불하는 중간 유통비를 줄이고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서비스로 지속적인 브랜딩을 해왔다.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는 작년 6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는 여행 상품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항공, 숙박, 가이드, 운송에 이르는 여행의 전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늘 경연의 최고상인 심사위원상은 모바일 전당포 서비스를 선보인 필리핀의 폰 히어로(Pawn Hero)가 차지했다.
폰 히어로는 2014년 설립된 모바일 전당포 서비스로, 모바일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물품을 맡기고 돈을 빌릴 수 있다. 필리핀의 경우 10명 중 2명만이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고 약 5%의 국민만 신용 카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금융 서비스가 낙후되어 있다. 이에 따라 필리핀 국민의 72%가 전당포를 이용해 단기 대출을 하는 실정이다.
기존 전당포가 보석 물품만을 취급하는 것과 달리 폰히어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자 기기, 핸드폰 등을 통해서도 대출이 가능하다. 앱에 자신이 맡기고 싶은 물품의 사진만 올리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을 폰 히어로가 제공한다. 폰 히어로는 기존 전당포가 제시하는 이자의 반액 수준인 2.99%를 소비자에게 받는다.
피플초이스위너상과 페이팔상을 모두 수상한 말레이시아의 체이스퓨처(Chase Future)는 2012년 설립된 모바일 대학 입시 컨설팅 서비스로 현재까지 120개 국에서 1천 만 사용자를 유치했다. 특히 체이스퓨처는 인구 규모가 절대적으로 많은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오늘 결승전에서는 싱가폴의 나누 , 태국의 플로우어카운트, 카자흐스탄의 에코소켓, 싱가폴의 셀인올, 일본의 오븐, 오스트레일리아의 에어쉘, 베트남의 윈디가 경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