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마이창고’는 소호몰과 물류창고를 연결하고 통합하는 물류 플랫폼이자 클라우드형 창고 시스템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마이창고는 독립된 창고를 임대하기 어려운 소규모 온라인 셀러(이하 소호몰)를 위한 물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유통 사업보다는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물류 서비스가 주된 업무다.
전자상거래 시대의 창고, 공간 임대에서 출고 대행으로
그동안 창고는 보관과 적재가 주된 기능이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시대에 필요한 창고는 ‘출고 작업(Fulfillment)’이 더 큰 업무가 됐다. 매일 온라인에서 판매된 상품을 출고해야 하므로 보관·적재보다는 ‘피킹·패킹(Picking·Packing)’ 작업, 즉 택배용 박스를 만드는 일이 훨씬 중요한 업무가 된 것이다.
그래서 전자상거래의 발전에 따라, 창고의 주요 기능도 공간을 빌려주는 것에서 출고 작업을 대행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온라인 셀러는 매일 택배를 통해 상품을 출고한다. 하지만 소규모 온라인 셀러는 직접 창고를 빌리기도 어렵고, 물류 작업에 따르는 인력 관리도 시간과 비용 등 큰 부담이 된다.
그래서 보통의 대형 유통 기업의 경우 물류 업무를 위탁하는데, 이를 3자 물류(3PL: Third Party Logistics) 서비스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3자 물류 서비스는 소호몰과 같은 작은 유통 업체가 아닌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소형 창고들은 영업과 관리의 어려움으로 소규모 온라인 셀러의 물류 대행은 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창고업체에 소호몰 물류대행은 규모가 너무 작고, 관리 비용은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소품종/대량’ 물류 작업에 익숙해 ‘다품종/소량’이라는 특징을 갖는 전자상거래에 걸맞은 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소규모 온라인 셀러가 물류대행 창고를 찾기 어려운 것은 무엇보다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하루 택배 출고 30~100개 안팎의 소호몰은 물류 대행을 맡아주는 창고를 찾기가 더욱 어렵다.
ICT 결합한 물류 시스템으로 소호몰 전문 물류 대행 제공
손 대표는 “마이창고는 기존 물류업계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온라인 셀러를 위한 물류 서비스에 주목했다. 그리고 소호몰과 창고업체, 양쪽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라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마이창고는 온라인 셀러에게 창고 입고에서부터 검수, 보관, 박스포장 후 택배 출고까지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물류관리시스템을 통해 작은 소호몰과 창고 업무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손민재 마이창고 대표는 “소호몰이 물류를 위탁하게 되면 인력 관리,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지고 그렇게 해서 얻게 되는 시간과 비용을 핵심 업무인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작은 물량 때문에 물류대행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소호몰과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소호몰의 물류대행을 맡기 어려웠던 중소형 창고들을 연결·통합하는 물류 플랫폼 '마이창고'는 2014년 8월에 설립됐으며, 1년 동안 시스템 및 플랫폼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10월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출시한 물류 스타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