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과 전극만을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아동용 과학 키트 '머드웻(Mudwatt)'이 킥스타터에 등장했다.
머드웻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진흙을 용기 안에 넣고, 아이들이 직접 자신이 생각하는 박테리아의 먹이를 넣어주면 된다. 킥스타터의 소개 동영상 속에서는 아이가 케첩을 투입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진흙 내부에 박테리아가 만들어지면, 전기가 생성되며 LED 조명이 빛을 낸다. 더 많은 박테리아를 발생시키면, 시계나 온도계와 같은 단순한 전자 기기도 만들 수 있다.
연동된 모바일 앱에서는 LED 조명이 깜빡거리는 빈도수를 추적해, 얼마나 많은 박테리아가 진흙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지 아이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얼마만큼의 전기를 발생시키는지를 알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진흙 세계를 탐험하는 '전기 미생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를 통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과학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머드웻을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흑연 전극, LED 보드, 모바일앱, 설명서가 제공된다.
현재 킥스타터에서 머드웻 키트는 59 달러(한화 약 6만4천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학교에 공급되는 특별 패키지는 10개당 350 달러(한화 약 38만 원)에 제공된다. 머드웻의 이번 목표 모금액은 3만 달러(한화 약 3,200만 원)이며, 현재까지의 모금액은 2만7,669 달러(한화 약 3,028만 원)다.
머드웻의 공동창업자인 키젠 쿡은 이전에 트로포즈에너지(Trophos Energy)라는 스타트업에서 연구자로 일했으며, 이후 배터리 대신 해양 퇴적물을 활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해저 미생물 연료 세포 시스템의 시제품을 제작했다. 이 연구 결과가 현재 머드웻 기술의 발판이 되었다.
그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을 뛰어 넘어, 그들이 발밑의 세계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