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국영방송 BBC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월 윈도 라이브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BBC 보도 링크)
B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월 15일부터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를 중단하며 해당 사용자들은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MSN) 대신 스카이프를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MS는 MSN 메신저를 중단하는 대신 2011년 10월 85억 달러에 사들인 이베이의 스카이프로 메신저 기능을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MSN은 1999년 처음 출시되어 이후 2005년 윈도 라이브 메신저(WLM)로 이름을 바꾸면서 사진 전송, 무료 화상 전화, 게임 등의 기능을 추가해 왔다. 2009년 6월을 기준으로 등록된 계정 수는 3억 3000만개에 달하며 현재 매달 3억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MS의 이러한 선택은 모바일 메신저들의 강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웹의 시대가 가고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몇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이 모바일과 PC시장을 모두 잠식하기 시작했다. 세계적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 App)’, 사용자 수 1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강력한 아시아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소셜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 등을 함께 제공하면서 시장을 잠식한 ‘카카오톡’ 등 대규모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과 비교해보면 웹을 기반으로 시작한 MSN 메신저의 약점이 드러난다.
대부분의 모바일 메신저들이 스마트폰 사용자 수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와 iOS를 동시 지원하는 반면 MSN은 윈도우폰만을 지원한다. 또한 웹메신저라는 특성상 모바일 데이터료가 비교적 많이 드는 MSN에 비해 모바일 메신저들은 저렴한 데이터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모바일 메신저들이 속속히 PC버전을 출시하거나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MSN의 차별성은 사라졌다.
페이스북, 구글 등 대규모 소셜 인터넷 업체들도 등도 메신저 서비스를 육성하는데 관심을 보이면서 MSN 메신저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현재 MSN 메신저 사용자는 스카이프를 통해 이야기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3월 15일 이전에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스카이프로 이전할 수 있도록 데스크톱 메신저에 전용 버튼이 추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