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순 가카쿠닷컴의 결산실적 자료를 통해서 맛집 리뷰/랭킹 사이트인 '다베로그' 서비스 현황을 둘러보았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버티컬 온라인 서비스인 COOKPAD의 결산실적 자료를 통해 해당 서비스 현황을 살펴보았다.
COOKPAD와 관련해서는 2011년 6월 '모바일 환경을 잘 다져온 COOKPAD, 실적발표가 보여주는 의미'라는 포스팅을 통해 당시 모바일 대응 강화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음을 소개했던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정확히 2년만에 실적발표 내용을 둘러보며 모바일 환경에 대한 그들의 발빠른 대응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2013년 4월기 결산실적 발표 내용 중 기억해 둘만한 내용만 간추려 보고자 한다. 먼저, 자료 서두에 실적 핵심사항을 요약해 둔 내용을 보면 역시 매출과 이익, 회원수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4%가 증가한 49.82억엔에 영업이익은 동기간 37.1% 증가한 26.44억엔을 기록하였다. 더불어 경상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40%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크게 두 가지 매출 축을 이루고 있는 회원제사업과 광고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비교 내용을 보면 건강하게 성장했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 회원제사업의 경우 29.2%가 성장한 30.01억엔을 기록하였고 광고사업의 경우 24.7% 성장한 19.79억엔을 기록하였다. 각각 프리미엄 회원수 확장과 디스플레이 광고 확대가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비교>
최근 3년간 분기별 매출 성장 추이를 보면 지난 2011년 6월 실적발표 내용을 둘러보았을 때보다 전체적으로 크게 성장한 모습인데, 특히 프리미엄 회원수를 기반으로 하는 회원제사업 영역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참고로 올 해 4월 기준으로 프리미엄 회원수는 95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분기별 매출 추이>
이러한 COOKPAD의 견고한 성장은 결국 발빠른 모바일 시장 대응을 통한 유저 접점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미 2011년 말 모바일(피쳐폰 포함) 서비스 이용자수가 PC 이용자수를 넘어섰다는 점이 잘 대변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실적발표 내용을 보면 올 해 1월 기준으로 피쳐폰을 제외한 스마트폰(앱&브라우저)을 통한 서비스 이용자수가 PC 이용자수를 넘어선 상태이고, 4월 기준으로 1,641만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COOKPAD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도 잘 대응해 가지 않을까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 브라우저 이용자수(988만명)가 전용앱 이용자수(653만명) 보다 많은 상태를 유지하며 성장해 오고 있다는 점도 유심히 살펴볼 부분이 아닐까 보여진다.
또한 월간 이용자수도 작년 동기 대비 34.5%가 늘어난 3,267만명을 기록하며 이들의 성장세를 뒷받침 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서비스 이용현황>
지난 5월말을 기준으로 전용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각각 iOS앱 730만건, 안드로이드앱 710만건을 기록하며 합계 1,400만건을 넘어선 상태다.
<전용앱 누적 다운로드수>
COOKPAD의 핵심 DB라고 할 수 있는 레시피 등록 건수는 꾸준히 증가추세인데, 올 해 4월 기준으로 145만건이 등록되어 있고 작년 동기 대비 약 25만건이 증가하였다.
자료에도 첨부되어 있지만 일본인들중 78.4%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레시피 사이트이자, Yahoo!레시피 섹션이 종료된 작년 9월 이후 실질적으로 경쟁 서비스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그 어떤 유사 서비스 보다 확실한 경쟁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레시피 증가 추이>
대형 디스플레이 광고 수주가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는데, 2013년 4월기에만 작년 동기 대비 29.0% 증가한 6.2억엔(네트워크 광고 1.52억엔, 디스플레이 광고 1.81억엔, 타이업 광고 2.86억엔)을 기록하였다. 이것은 회원수의 증가 및 모바일 기기에서의 이용 트래픽 증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디스플레이 광고 확대>
일식(日食)의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쌀, 두부, 데리야끼, 된장국, 간장 등의 키워드들이 해외 영어권 레시피 사이트에서도 자주 검색되고 있고, 당연히 해외 레시피 사이트에 비해 COOKPAD에 관련 컨텐츠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이들은 글로벌화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주지하고 있다. 더불어 단순 레시피 정보 제공에 머물지 않고 건강, 쇼핑, 농업, 교육, 가계, 미용 등 음식과 관련된 전반적인 생활 인프라를 지향하며 사업 영역 또한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사업 아이템이라고도 볼 수 있는 COOKPAD 서비스가 매출이나 시장 영향력 면에서 이렇게까지 성장해 오고 있는 것을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국내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들은 분명, COOKPAD를 비롯하여 다양한 일본의 버티컬 온라인 서비스들의 성장 요인을 둘러보며 인사이트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급격한 시장의 변화와 더불어 반짝 등장하는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는 것과 더불어,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COOKPAD와 같은 서비스를 되돌아 보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실적발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