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가치있는 100대 중국 브랜드’는 어디?
2015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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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장 가치있는 중국 브랜드로 1위는 텐센트, 2위는 알리바바가 선정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밀워드브라운이 새해를 맞이해 '가장 가치있는 중국 브랜드' 100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상위 10개 브랜드로 선정된 기업은 다음과 같다. ▲텐센트▲알리바바▲차이나모바일▲공상은행▲바이두▲중국건설은행▲시노펙▲농업은행▲페트로차이나▲중국은행.

텐센트는 기업가치가 작년 대비 무려 2배나 성장했고, 알리바바는 순위에 진입하자마자 텐센트에 이은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10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모두 합산하면 4,642억 달러(한화 약 507조 2,777억 원)에 이른다.

정부는 빠질 때가 됐다:
5년 간 브랜드 가치 사기업 278% , 공기업 고작 6% 성장

밀워드브라운이 선정한 브랜드 가치 100대 기업 중 47%가 시장주도형 사기업, 53%는 공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1위의 텐센트, 올해 첫 순위권 내에 진입하며 2위를 차지한 알리바바, 5위의 바이두가 모두 사기업이다.

밀워드브라운의 데이비드 로스 대표는 보고서 서문을 통해 "브랜드 가치의 성장 추세는 급격히 공기업 위주에서 시장주도형 기업 위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브랜드 가치 최상위 5위 권 내에 진입한 기업 중 3군 데가 시장 주도형 기업이다. 5년 전까지만해도 중국 내에서 브랜드 가치 100위권 내에 드는 모든 기업이 정부 주도의 공기업이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이같은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고서는 이와같은 변화의 원인에 대해 경제와 산언 성장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정부 정책의 더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류, 의류, 금융 분야가 그 예다.

변화는 수치로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5년 간 시장 주도형 사기업의 브랜드 가치 성장률이 278%에 달하는 반면 공기업은 6%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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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기술과 유통으로부터:
유통 분야 브랜드 가치, 작년 대비 3,827배 상승 

카테고리 별 브랜드 가치 상승 정도도 차이를 보였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분야는 테크놀로지와 유통 분야다.

특히 텐센트, 알리바바를 필두로 한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결제 분야의 성장세가 무섭다. 유통 분야는 작년 대비 무려 3,827배 성장했다. 올해 첫 순위권 내에 진입한 알리바바의 영향이다. 그러나 심지어 알리바바를 제외하고서라도 유통 분야는 64% 성장했다. 기술 분야 브랜드 역시 작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78% 상승했다.

반면 작년까지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던 은행, 텔레콤 프로바이더, 보험 분야의 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각각 15%, 4% 10%의 하락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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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브랜드 가치 상승: 
로컬-글로벌 브랜드 간 인식 격차 줄어드는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현지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간의 인식 격차 역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몇년 전부터 국내에 관광 온 요우커들이 '명품 사재기'를 해대는 것과는 상반되는 조사 결과다. 실제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산 제품'은 저질의 모조품을 상징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와 같은 변화는 3가지 요인으로 인해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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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중국의 현지 브랜드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세밀한 고객 분석을 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브랜드들은 마케팅과 영업 파트를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좀 더 기동성있는 시장 접근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덕분이다. 이전에는 '브랜드가 곧 지위를 나타내준다'고 생각했던 요우커들은 이제 브랜드를 특정한 가치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에 따라 보다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총 매출액의 반절 이상을 해외에서 긁어 모으고 있는 중국 기업도 생겨났다. 레노보와  ZTE의 지난 해 해외 매출은 각각 62%, 53%를 기록했다. 로컬 브랜드의 해외 영향력 역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이에 따라 한 때엔 고품질을 보장하는 상징이기도 했던 '메이드인코리아', '메이드인재팬'이 '메이드인차이나'에 추월될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밀워드브라운 <가장 가치있는 중국 브랜드 TOP 100> 보고서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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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롬 기자 (20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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