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의 도미오, 잠들기 직전에 생각나는 좋은 아이디어를 잡을 수 있다. 
2018년 04월 24일

©Oscar Rosello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 미디어랩(MIT Media Lab)은 인간의 창의력 증진을 위해 히프나고기아라고 불리는 각성과 수면 사이의 구간을 연장할 수 있는 장비인 ‘도미오(DORMIO)’를 개발했다. 

'히프나고기아 Hypnagogia'는 각성에서 수면으로의 과도기이다. 즉 깨어 있는 상태에서 깊은 잠 들기 직전의 상태를 말하며 이는 창의력을 증대시키는 중요한 의식의 구간이라고 알려졌다. 한 예로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의도적으로 히프나고기아 구간을 경험함으로써 다양한 영감을 얻으려고 했다. 에디슨은 강철 공(Steel Ball)을 손에 쥐고 잠자리에 들어 잠에 빠져 강철 공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바로 잠에서 깨는 방법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이 히피나고기아를 알고 활용한 사람은 에디슨뿐만 아니라 과학자 테슬라, 화가 달리 등 다수이다. 

Using Dormio you fall asleep as you normally would, but the transition into stage 2 sleep is tracked and interrupted. This suspends you in a semi-lucid state where microdreams are inceptable, allowing direction of your dreams. ©Fluid Interfaces

이번에 엠아이티 미디어랩에서 개발한 도미오는 이 강철 공 방법을 현대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손에 쥔 강철 공을 놓치는 순간을 강철 공이 아닌 손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포착한다. 이 상태가 되면 로봇 지보 Jibo나 스마트폰을 사용해 미리 저장해 둔 질문을 들려준다. 질문이라니? 오디오를 사용하면 각성과 수면 사이를 방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과거의 연구 결과 히프나고기아 상태는 외부에서 나는 소리를 통해 인지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오디오(질문)를 기회로 활용한다고 개발자 아담 호로비츠 Adam Haar Horowitz는 밝혔다. 이에 어떤 대답을 하는지 한번 지켜보자. 아마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머리맡에 메모장을 두고 잠들 필요도 없고, 지난밤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아이디어를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도미오는 현재 개발 초기 단계로 소수 사용자가 실험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픈 소스로 깃허브에 공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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