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유명 일정 관리 앱인 원더리스트(Wunderlist)를 개발한 독일 스타트업, 식스원더킨더(6Wunderkinder)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저널이 밝혔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천억~2천억 원 사이의 금액일 것으로 추정된다.
식스원더킨더는 2010년에 독일 베를린에서 6명이 공동 창업한 회사이며, 약 5번에 걸쳐서 얼리버드 벤처캐피털(Earlybird Venture Capital), 세콰이어 캐피털(Sequoia Capital), 아토미코(Atomico), 티벤처(T-Venture) 등으로부터 약 24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원더리스트 앱의 특징은 단순하고 사용하기가 편하다는 것이다. 현재 모바일 사용자라면 에버노트, 메모장, 투두 리스트 등 다양한 일정 관리 앱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원더리스트는 대다수의 기능이 무료일 뿐만 아니라, 구글 캘린터, 아웃룩 캘린더와도 연동이 가능하며 아이폰, 안드로이폰을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일정을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카테고리 추가가 가능하고 오늘 할 일과 주간 할 일을 구분해서 보여주며, 할 일을 더블클릭하면 관련한 일에 대한 메모 등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초 달력 앱 개발사인 선라이즈(Sunrise)를 인수하였으며, 작년 말에는 이메일 관리 앱 어컴플리(Accompli)를 인수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원더리스트 인수를 통해 모바일 기반의 업무 생산성 향상 서비스에 대한 내부 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