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 불확실성의 제거 과정
2013년 10월 21일

흔히 운으로 성공했다는 말을 하는데, 그건 종종 겸손의 말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진짜 100% 운만으로 성공했다면 그건 결국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말 의외의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일 것. (마치 눈 감고 해프라인에서 농구공을 던졌는데 골대에 쏙 빨려들어갈 때의 상황?)
그럼 반대로 100% 실력으로 성공한다는 얘기는, 이를테면 스타트업에 적용해 보자면, 결과를 스스로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 -- 즉 “불확실성” -- 을 최대한 자기 힘으로 줄일수 있었다는 얘기. 몇가지 예를 들면:

1. 투자

폴 그레엄이 얘기하는 "피치를 잘하는 방법"은 말을 청산유수로 잘하는게 아니라, 쉽게 말하자면 “하도 이 사업에 대해서 속속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기에 그걸 그냥 서술형으로 (”matter of fact-ly”) 편하게 말할수 있는것”이라고. 투자가들도 똑똑한 사람이기에 속속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말만 번지르하게 하는걸 보면 곧바로 거짓말탐지기 (bullshit detector) 가 켜지게 마련. 물론 인더스트리를 많이 안다고 해서 모든 불확실성을 피해갈 수 있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지뢰를 피해갈 수 있는 확률을 높여주는 거고, 그래서 정말 팀이 인더스트리와 사업에 대해서 잘 알고있고 그래서 편하지만 확실하게 피치를 잘 하는것 역시 "불확실성의 최소화"와 무관하지 않음.

2. 수익모델

스타트업이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수익모델이 없이 전적으로 투자에만 의존하면 운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지만, 수익모델이 있으면 좀더 오랜 기간동안 여러가지 실험을 해볼수 있고, 그렇기에 어느날 갑자기 회사가 접히는 확률 -- “불확실성” -- 을 그만큼 줄이는 것.

즉 말하자면 스타트업은 불확실성의 최소화인것 같다. 아직 우리회사는 불확실성 투성이지만, 적어도 이 바다에서 초보자로써 헤엄을 치다보면 이렇게 하나둘씩 알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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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 김창원은 현재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인 타파스미디어의 대표이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계하는 일에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500 Startups에서 유일한 한국인 어드바이저 및 엔젤투자가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 블로그 http://www.planetchang.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글의 원문 출처 다음과 같다.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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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은 현재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인 타파스미디어의 대표이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계하는 일에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500 Startups에서 유일한 한국인 어드바이저 및 엔젤투자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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