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10번째 용감한 콘서트 - 스타트업과 VC의 솔직담백한 만남'- 1부에서는 국내 최초 뷰티 섭스크립션 커머스의 대표주자인 미미박스(www.memebox.com)의 하형석 대표의 투자상담 토크쇼가 이어졌다. Capstone Partners 송은강 대표와 IDG Ventures 이희우 대표가 멘토로 자리를 빛냈으며, 미미박스의 비즈니스 전략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하형석 대표의 발표 요점을 4가지 타이틀로 정리했다.
1. 고객이 원하는 니즈는 '발로 뛰면서' 찾아라.
하 대표는 영업에 95%의 에너지를 쏟던 시절,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미팅에 필요한 자료 정리와 스케줄 확정,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 오후 6시 이후로는 미팅을 통해 얻은 결과를 적극적으로 서비스에 반영하여 업데이트하는 시간을 가졌다. 외부로부터 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영업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트렌드를 보고 이를 서비스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책상에 앉아 인터넷으로 시장 트렌드를 읽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 간의 합일점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는 '발로 뛰는 것'이 최고라고 덧붙였다.
2. 겉포장지에 너무 눈독 들이지 마라.
이희우 대표는 "많은 기업이 당장 서비스의 가치를 만들고 내실을 다지는 것보다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쥬얼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사실 미미박스도 영업을 시작한 당시에 고객이나 투자자에게 시각적으로 성과나 서비스를 보여줄 수 있는 홈페이지조차 마련해두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당시 직접 들고 다녔던 PT조차 디자인을 전혀 입히지 않은 텍스트 위주로, '비주얼'보다는 그 서비스가 가지는 진정성에 대해 더 많이 강조하려고 노력했다.
3. 때론 PR의 힘도 필요하다.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100만 원의 사무실을 임대하던 시절, 하대표는 PR에 매월 800만 원이라는 비용을 투자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비용 지출을 통해 미미박스가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때로는 전투적인 방법론을 채택하여 이른 시일 내로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의 존재를 알리는 것. 이미 무엇인가를 다 만들어 놓고 난 상태에서 시장에 내놓으면 늦는다. 시장진입이 빠를수록, 서비스 인지도를 알리는 것은 '서비스의 완성도'가 아니라 '속도전'이다.
4. 다 같이 열정적으로
"어떤 인재상을 원하느냐?"의 질문에 대해 하 대표는 "미미박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함께 뛰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무엇을 얼마나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경력'보다도 앞으로 미미박스와 함께 할 수 있는 '잠재력'에 조금 더 많은 비중을 둔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답게 기존 기업의 프로세스와 관행을 지양하는 대신 혈기왕성한 젊음과 함께 창조적인 가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함께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때론 남들과 비교해서 뒤치지 않을만한 '열정'은 '실력'을 뛰어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