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몬드, 세계 최초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하는 앱 출시
2014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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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2월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연락이 뜸하던 사람에게 안부를 묻고, 얼굴 한 번 보자는 약속을 잡는다. 그만큼 연말연시는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시기이다.

그러나 ‘한 해 잘 마무리하세요.’와 같은 식상한 메시지는 받는 이도 그다지 반갑지 않다. 오히려 단체 문자 같아서 성의 없어 보인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작문 센스가 없는 이에게 이런 안부 문자는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좀 더 색다르고 받는 사람이 기분 좋을 만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폰 앱이 출시되어 화제다.

쉽고 예쁘게 메시지 카드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하는 앱 마리몬드가 그 주인공.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간단하지만 기억에 남는 문자를 보낼 수 있다. 또한, 메시지 카드에 쓰인 플라워 패턴은 스마트폰에 내려 받을 수도 있으며 배경화면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현재는 ios만 지원하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앱 ‘마리몬드’에는 숨겨진 비밀이 하나 더 있다. 앱에서 볼 수 있는 플라워 패턴의 원화를 만든 예술가가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점. 사람들은 본인에게 유익한 앱을 사용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주변에 나눔으로써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에도 앞장설 수 있다. 메시지 카드를 작성하고 전송할 때 할머니와 관련된 동영상 컨텐츠를 덧붙여 보내거나 패턴을 다운로드 할 때 보이는 예술가 할머니의 이야기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는 등의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할머니를 알리고 일상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

앱을 만든 회사 마리몬드는 디자인 상품과 콘텐츠로 존귀함의 회복을 실현하는 브랜드이다.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원예 심리 치료 과정을 통해 만드신 압화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이를 재해석한 플라워 패턴으로 디자인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제품의 수익금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 등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사용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기, 앱 마리몬드와 함께 색다른 메시지 카드로 마음을 전하고 할머니들을 위한 공감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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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기자 (20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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