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로벌 서울 2015(beGLOBAL SEOUL 2015)의 스타트업 배틀 킥 오프 미팅을 찾은 빙글의 CFO 마크 테토(Mark Tetto)가 스타트업에게 피칭과 행사와 관련한 노하우를 전했다. 마크 테토는 “빙글도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비글로벌 2014에서 우승했다"며 "1년 전 탑 20와 같은 자리에 있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크 테토가 전하는 비글로벌 서울 2015를 준비할 때 고려해야 할 4가지를 들어보자.
1. 피칭 태도와 전달력(Delivery)
먼저 한국이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발표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비글로벌 무대에서 하는 것은 IR이 아니다. 5분짜리 IR이 아닌 프레젠테이션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IR과 프레젠테이션은 자료와 태도도 다르다. 심사위원과 관객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파악해서 그것을 전해줘야 한다.
스티브 잡스나 팀 쿡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면 걸어 다니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메인이고 스크린샷에는 몇 장의 사진이 전부다. 슬라이드도 복잡할 필요가 없다. 많은 내용을 전달하는 것보다 임팩트가 중요하다. 한 슬라이드 안에 3가지 이상이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엔터테인먼트도 물론 중요하다. 사람들을 웃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흥미를 잃지 않게 해야 한다. 영어도 중요하니 CEO가 영어를 못한다면 코파운더 등 영어를 잘하는 다른 사람이 발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2. 글로벌과 스케일 (Global & Scale)
비글로벌의 취지는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도와주기 위해서다. 또 스타트업 배틀 탑 20에 뽑힌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글로벌은 중요하다. 어떻게 글로벌 시장을 이해하고 있으며 준비 중인지, 어떤 계획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는 당신의 스케일을 의심할 것이다. 지금은 글로벌이 아니더라도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다음의 구체적인 계획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내년에는 이걸 할 거야”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3. 테이블 (Table)
무대 위에서의 피칭도 중요하지만 정말 파트너쉽과 투자를 논의하는 것은 무대 아래다. 테이블에서 명함을 꼭꼭 챙기고 서비스에 대해 잘 설명하고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4. 이벤트가 전부는 아니다
이벤트에는 좋은 사람들이 오지만 모든 업계의 사람이 모이는 것이 아니다. 비글로벌은 좋은 기회이지만 이벤트가 전부는 아니다. 지난 비글로벌을 하며, 사업을 해오며 가장 큰 배운 점 중 하나는 바로 관심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찾아서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친구에게 소개를 부탁할 수도 있고 콜드메일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이벤트 전부터 연락을 해오다가 이벤트에서 만나면 비글로벌 자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