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인사이드 #2]국내 기술력으로 세계적 IoT 킬러 콘텐츠에 도전하다 – 매직에코
2014년 06월 23일

Editor's Note : 테크인사이드는 퓨처플레이의 한재선 CTO와 함께 테크 스타트업을 찾아 기술과 관련 비즈니스 그리고 유관 산업의 인사이트를 알아보는 특집 기획입니다.

LumiSmart3

책상에 올려놓고 쓰는 조명 스탠드. 여기에 온도 습도 빛 등을 감지하는 각종 센서가 달렸다. 여기에 카메라와 마이크, 모션 센서에 스피커가 더해진 이 스탠드는 방 온도가 설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경보음을 울리고, 스마트 폰으로 문자메시지가 오면 스피커로 이를 알려준다. 디지털 도어록과 연동하면 집에 들어서는 사람의 사진도 찍을 수 있어 보안 장비의 기능도 가능하다. 즉 IoT의 결정체인 것이다. 제품의 이름은 ‘루미스마트’. 루미스마트의 제작사 ‘매직에코’는 해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에서 펀딩을 시도하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기술자가 모여 고민한 것 : Next Trend는 무엇일까?

매직에코는 2012년 8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한 최형욱 대표와 스마트TV와 삼성리눅스플랫폼(SLP)을 개발한 최재규 대표가 ‘뭔가 재밌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창업하였다. 미들웨어와 펌웨어,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안진섭 CTO역시 경험 많은 삼성의 개발자. 능력 있는 개발자들이 모여 주목한 것은 거대한 세상의 흐름이었다.

fdgdfgdg▲매직에코 최형욱 CEO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가 ‘핫’하게 뜬 것은 최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IoT는 예전부터 존재해 왔다고 생각했어요. 사물(Thing)에 인터넷이 붙으면 그게 IoT거든요. 90년대 후반의 Thing은 PC였고, PC가 인터넷에 붙으며 세상이 바뀐 것이죠. 그 다음 세대의 Thing은 스마트 폰이었는데요 이동중에도 네트워크가 유지되고, 앱스토어를 통해 개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다운받아 쓸 수 있는 세상, ‘개별화된 서비스’와 그것을 유통할 수 있는‘스토어’로 또 한번의 세상의 변화가 이루어 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스마트폰을 넘어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시대가 올 차례인 것이죠”

매직에코가 앞서 세상을 바꾼 두 번의 IoT를 생각하며 본격적으로 IoT를 준비한 결과물이 바로 '루미 스마트' 인 것이다.

IoT는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알파’하는 것 뿐

“IoT라는 건 ‘기존 제품에 ‘+알파’하는 것이지 전혀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는 게 저희가 추구하는 IoT컨셉입니다. 원래 있던 것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섞으면 완전 새로운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가능한 많은 센서를 붙여보았어요. 기존 조명 본연의 기능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키면 ‘알람시계’. ‘사진촬영’, ‘보안기기’, ‘수면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즉 원래의 기능에 다양한 요소를 추가하여 보다 다양한 가치를 발휘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매직에코 팀은 10여년간 삼성에서 리눅스, 미들웨어, 개발 툴, 펌웨어프로그램, 클라우드 등을 개발하면서 엄청난 삽질(?)을 통해 관련 노하우를 확보했다고. 그 노하우의 결정체가 루미스마트와 관련 플랫폼이다.

“저희의 전략은 적절한 타이밍에 저희가 만든 플랫폼을 공개하여 판을 키우자는 것 입니다. 어떤 판이냐면 ‘우리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들의 경험이 있으니, 이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만들어 기존 제조업체와 연계해 보자. 그래서 소비자에게 기존 제품이 주지 못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주자’”라는 것이거든요”

사실 루미스마트도 이러한 철학에 따라 국내 조명회사와 함께 추진하였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리스크 부담으로 인해 업체 쪽에서 프로젝트를 포기하였고, 다행히 정부과제를 통해 루미스마트는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스마트 램프 '루미스마트'

“저희는 SW, HW에 초점을 맞추고 제조는 잘 하는 회사와 협업을 하고자 합니다.  유통 채널과 고객이 있고 제조 노하우가 있는 회사, 그 회사에 저희가 잘하는 SW와 HW를 인프라를 제공해서 같이 성장하자. 그래서 그 제품이 잘 팔리면 저희는  라이센스 를 받고, 아니면 그 제품을 잘 팔 수 있게 저희가 컨설팅을 하는 걸로. 이것이 저희가 생각했던 비전 중에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IoT 제품들이 시장에 나가면 이 제품들이 작동할 때 가운데 길목(플랫폼)을 저희가 잡고 있으니 거기에 들락거리는 정보를 저희가 나중에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이 저희의 향후 전략 입니다.  제조 기술에 저희 기술력을 더해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보자. 이런 의미 있는 일을 한 번 해보자고 시작한 거니까요. 온갖 기능을 다 넣은 루미 스마트를 만들어 시현을 하는 과정으로 IoT에 대한 신규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사실 루미 스마트는 오버 스펙인데 이 중 어떤 기능이 가장 잘되는지를 살핀 다음에 몇 가지 기능만을 추린 마이너 버전을 만들어야죠."

이런 플랫폼 사업, 굉장히 어렵다. 또 IBM이나 CISCO 같은 기업이 이런 플랫폼 사업으로 들어오는 움직임도 보인다. 구글 역시 IoT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거대기업이 B2B와 B2C에서 등장하면 그 중에 표준을 접수(?) 하는 플레이어가 나올 수도 있다.

“소셜 커머스의 등장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국내 70~80개의 소셜 커머스들이 있었지만 3개로 다 통일됐잖아요. 그리고 SNS도 수십개가 있었지만 지금은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다 평정했지요  IoT도 분명 이렇게 강자들 중심으로 재편될 겁니다. 하지만 IoT는 제품/서비스 범위가 너무 넓어서 각 도메인별로 강자들이 나타날 것을 예측합니다. 도메인별 강자가 나타나기 전에는 앞의 사례들 처럼 춘추전국시대라고 보거든요. 다양한 시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시장이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거에요. 그런데 소셜 커머스는 기술이 간단하기 때문에 통일되기 까지 시간이 짧았지만 IoT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기 때문에 도메인별 강자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의 꿈이 저희가 만든 플랫폼이 표준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된다면 핵심기술을 대기업에 매각하는 엑시트 전략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핵심은 시장에 따라서 움직여야 한다는 거 같아요. 제품을 연구해 만들었는데 시장이 안따라주면 실패하는 거니까요."

아직까지 IoT관련하여 오픈 소스 플랫폼을 지향하는 데가 서너 군데 있긴 하지만 현재 큰 주목을 받고 있지는 않다. 이제 막 시작한 센서 클라우드라는 곳과 스마트씽(SmartThings)이라는 곳 정도? 왜 오픈 소스 플랫폼이 주목을 못 받고 있는 것일까?

“일단 지금까지의 IoT는  플랫폼 보다는 제품에 포커싱이 되어 있습니다. 아직 이렇다할만한 플랫폼이 없죠. 기업들이 아직 플랫폼 보다는 제품에 치중하고 있어서,  ‘페블’ 같은 제조사의 IoT 단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장 초기에는 이렇게 제품별로 발전하다가 그 제품들이 서로 연결되는 수평적 플랫폼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IoT가 주목받고 있지만  IoT에서 대표적인 디바이스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었듯이 시장의 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대표가 없다는 뜻이다. 얼마전 구글에  매각한 네스트 정도가 전부다. 그리고 IoT의 시대가 온다고는 하지만 사용자가 열광할만한 IoT기기도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은 계속 나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플랫폼을 주도하고, 그것을 대세로 만들만한 킬러 디바이스나 킬러 컨텐츠가 나타날 때도 되지 않았을까?

“그 부분이 저희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저희가 루미 스마트에 모든 기능을 다 넣은 이유도 무엇이 킬러가 될 수 있을지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킬러 기능을 발견하면 저희의 강점인 “빠른 개발력”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볼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양한 기능과 제품을 시험하며 킬러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견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기능, 제품, 가치 등 다양한 것을 고려하지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술이건, 기능이건 그냥 IoT 제품일 뿐이다. 오히려 디자인이 기능 자체보다 더 고객의 눈길을 끌 수 있고, 제품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술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이러한 제품의 선택을 좌우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선택(?) 비중(?)을 어떻게 두어야 할까?

IMG_5895▲매직에코 최재규 공동대표

"그건 매 경우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문제라 봅니다. 테크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시작할 수도 있고 기술에 중점을 둬서 기능 중심의 제품을 만들어 플랫폼을 만들 수도 있지요. 저희는 후자였습니다. 사실 저희 루미스마트가 투박하게 시작한 이유도 여러 가지가 이슈가 있어서에요. 기술이라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에요. 저희가 이걸 당장 소비자에게 팔아서 반응을 살피고, 이 제품을 가지고 레퍼런스를 만들어서 가능성을 확인해야 해요 가능성이라는 부분은 사용자가 실제로 사용할만한, 사용하고자 하는 가치라 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 사용자가 개발자일 수도 있고, 주부일수도 있고, 얼리어답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초점을 두냐에 따라 이 제품의 구성이 달라져요. 초기에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하려면 일반 유저가 원하는 최소한의 것만 담고 유저의 기대치를 조금 넘는 정도의 가치를 담아 시장에 내놓아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이런 제품의 플랫폼을 기다리는 커뮤니티를 포커스에 맞추어 개발 방향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란 요소도 굉장히 중요하죠. 기능에 대한 가능성이 확인되고, 그것을 구현한 제품이 나올 수 있을 상황에서는 디자인이 더욱 중요해 집니다. 예를 들어 나이키 퓨얼밴드나 죠본 같은 경우 디자인이 아주 괜찮잖아요. 그런데 루미 스마트는 아직 디자인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기능이 다 들어가 있어서 여기에 메시지를 넣을 수가 없어요. 이 루미스마트가 안에 들어있는 모든 기능을 판매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개발단계의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이지요. 루미스마트로 가능성을 확인한 후 한발짝 더 나아간다면 루미스마트를 책상 스탠드로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기능으로 맞추어서 사용성과 디자인을 다 고려하여 출시해야 합니다. 스탠드 각도 같은 사용성에 비주얼한 디자인 요소까지 전부 들어가 주어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용성을 생략하고 디자인만 접근한다면 그건 그저 팬시(Fancy)하게 끝날 것입니다. 테크 스타트업이 디자인을 바라보는 관점은 사용성을 고려한 디자인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디자인 중에서도 우리는 UX(사용성)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IoT기기이자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 페블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제품들은 아직 사용자의 UX를 고려한 것 같지 않아요.

UX라는 건 이 제품의 이용자가 보통 어떤 생활을 하고 습관이 무엇인지에 대한 굉장히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사람들의 습관을 이해하고 거기에 핏이 맞는 기능을 구현해야 진정한 사용성을 고려했다고 볼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엔 아직 그런 제품이 없어요. 특히나 웨어러블은 그 장벽을 극복해야 킬러가 나올거 같은데 말이죠.

IoT라는 걸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뭐냐면, '굉장히 팬시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왔다고 말해요. 그런데 인터넷의 진화 방향으로 봐서는 그냥 IoT는 (저희가 기존에 예상한) 당연한 것이거든요. 여기서 핵심은, IoT가 새로운 방향이 아니라 그냥 인터넷이 필연적으로 가야하는 방향이고, 그 방향 속에서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는 것들은 결국 삶에 적용이 될 수 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IoT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입니다. 예전 닷컴버블 시절, 인터넷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회사들이 먼저 성장하고, 그 다음에 인터넷을 개방시키고 참여하게 만들고 공유하며 가치를 만드는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들이 순차적으로 성공한 수순을 IoT도 밝을 것이라 보는데 아직까지 IoT는 그 인프라가 없습니다.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는 데 시간이 몇 년 정도 걸릴 거라 봐요. 그리고 그 위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회사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우리 삶이 계속 바꿔나갈 것 입니다.

그리고 IoT에 발전에는 인간의 본질적인 요소를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홈네트워크 사례로 냉장고 사례가 자주 나와요. 인터넷 냉장고 인데, 개념이 소개된건 벌써 10년전, 그런데 상용화가 안되었어요. 냉장고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센서가 있어서 우유나 계란이 떨어지면 이 냉장고가 인지를 해서 자동으로 슈퍼에 주문을 한다. 이런 컨셉이 왜 현실로 일어나지 않을까요? 거기엔 사람이 빠져 있어요. 기술만 있고 사람이 빠져 있어요. 달걀 감지 기술, 외부에 알려주고 주문하는 커넥션 기술, 이를 사용자나 외부에 알려주는 푸시 기술 등 기술은 있는데 “사람의 인텐션”이 없어요. 예를 들어, 우유가 떨어졌는데 사람이 더 사서 먹고 싶은지 아닌지 안 물어봤잖아요. 무조건 사야하는 것도 아니구요. 중요한 건 그걸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의 의도가 전혀 고려가 안되어 있다는 거에요.

퓨얼 밴드나 핏빗을 차고 걸으면 스마트폰에서 칼로리랑 걸음수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데이터가 쌓이는데 이게 과연 사람들에게 정말 중요할까요? 핏빗을 차고 걸으면 몸무게가 내려가거나 몸매나 신체적으로 좋아져야 한다는 인식이 있죠. 하지만 다이어트는 식생활과도 연결되어 있고, 스트레스랑도 연관이 있지요. 운동을 열심히 하지만 더 많이 먹으면 체중이 늘 수도 있는거고…운동안해도 스트레스로 체중이 확 빠질 수도 있는 거고…즉 연관된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으면 진짜 가치가 나오기 어렵다는 거에요. 만보계와 저울과 스트레스 측정기와 침대 센서 등을 연결해 보면 “운동을 하고 잠을 잘 자면 체중이 주는 구나” 등의 연결된 데이터 사이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IoT가 진짜 인류에게 가치를 주자면, 앞으로는 그것들이 만들어져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 수많은 디바이스들이 있어야 하고, 그것들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하지요. 당연히 IoT가 본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걸릴텐데, 그 첫번째 단계가 루미스마트 같은 각각의 디바이스들이 니치하게 들어와서 고유의 기능과 가치를 만들어 내고 그것들이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누군가가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연결, 결국 인간을 편하게 해주는 것

IoT란 말을 넘어 IoE(Internet of Everything)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진정 모든 것을 연결하는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연결로 줄 수 있는 다양한 가치는 결국 인간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것도 가능할 수 있죠. 곰인형이 있는데 아이가 안고 있으면 이 인형이 아이의 체온을 항상 모니터링 해주는 거죠. 열이 높으면 엄마에게 알려주고, 아이가 울어도 알려주고. 이런 기능이 있는 곰인형은 아이와 인터랙션을 하고 있는 거죠. 더 발전해서 아이의 미인지 영역까지 모니터링하는 기능이 더해지면 아이의 인지 영역 데이터와 미인지 영역 데이터가 결합해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 예상해요. 점점 더 이 두 영역이 결합될수록 복잡도는 높아지겠지만 그 부분은 무한 상상의 세계잖아요. 상상만해도 재밌는 별별 비즈니스가 다 탄생하겠죠? 그런 무한한 가능성들이 열리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IoT가 추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지를 못할 정도로 연결이 공기처럼 스며들게 하는 것'이라 봅니다. 연결이 알게 모르게 되어 있고, 그것들 속에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또 얼마나 재밌는 일이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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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스마트는 단순 IoT기기가 아니었다. 그 속에는 전략이 있었고, 기술이 있었으며, 그 기술에는 명확한 철학이 있었다. 연결을 통한 혁신의 과거를 통해 IoT가 올 것을 예측하고 그 길목에서 먼저 새로운 기술 개발에 뛰어든 매직에코의 루미스마트는 그 실험이었고 시작이었다. 매직에코가 말 한대로 IoT는 인프라 구축의 단계이기에 당장은 소비자가 느끼는 IoT의 편의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당장은 매직에코의 제품을 많이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변이 확대되고 플랫폼이 완성되어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제품들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IoT의 진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 생태계 속 어딘가에 매직에코는 알게 모르게 자신들의 기술과 제품들을 숨겨놓을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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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get a $1000 loan online. 최기영 기자 (201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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