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공유문화 스타트업 리프트(Lyft)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러 사람이 같은 경로로 자가용을 사용할 경우, 같이 탑승하여 개인이 부담하는 교통비를 줄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름 하여 리프트 라인(Lyft Line)이다.
리프트 라인은 와이 컴비네이터에서 후원하는 로버(Rover)팀과 함께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로버팀이 입증되지 않은 API를 리프트와 연계하여 가장 가까운 자가용을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낸 것이 시초였다. 이를 리프트 기업이 알아채면서 이들의 협업 관계는 시작됐다.
보통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면 기업은 API 접근을 금지하는데, 리프트는 오히려 로버에게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 로버 설립자인 레브 포포브(Lev Popov)와 데이비드 드라이잔스키(David Dryjanski)가 리프트 팀과 같이 일하게 되어 리프트 라인을 만들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리프트 사용자에게는 리프트 라인 옵션이 나타나게 된다. 사용자가 출발지점과 도착지점, 그리고 같이 탑승할 탑승객 수를 선택한다. 그러면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에게 얼마나 지불해야할지를 알려주는데 이때 사용료는 리프트라인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최대 60% 정도까지 낮아진다. 사용자가 설정하면 리프트는 사용자 위치로 자가용을 보내주는데, 자동차가 이동하는 동안 같은 방향으로 가는 다른 사용자가 없는지 확인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를 픽업할 때 정확한 시간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가용를 공유하려는 사용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을 잘 조율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리프트 라인의 요금은 탑승을 같이 할 고객이 있는 가능성이 얼만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가능성이 낮을 경우에는 가격의 10% 정도 밖에 할인이 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비슷한 경로를 갈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최대 60%까지 절감된다.
리프트 라인은 탑승객에게는 교통비 절감을, 그리고 운전자에게는 운전 거리와 시간을 단축해준다. 그럼 리프타 라인이 리프트에게는 주는 이점은 무엇일까? 리프트 라인으로 같은 경로로 가는 여러 요청을 한 번에 해결하여 단축된 시간에 다른 리프트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로 인한 수익이 증가한다. 그뿐 아니라 리프트 라인은 리프트의 기존 수수료 구조를 다시 세우지 않고 융통성 있게 조정할 수 있다.
라인 외에도 교통 부분에서 리프트 라인처럼 같은 경로의 탑승객을 모아 공유문화를 만드는 기업이 있다. 우버에서 선보인 우버풀(UberPool)도 탑승객이 동승을 허락할 경우에 40%를 저렴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히치(Hitch)도 비슷한 아이디어로부터 설립되었다.
너무 많은 자동차가 도로에 빽빽이 서 있고 도시는 점점 더 혼잡해지며 자동차로 인한 매연, 소음, 그리고 주차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가용 하나당 공간 사용률이 20% 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앞으로 공유경제는 대두될 수밖에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기에 공유경제를 먼저 선도하는 서비스, 리프트 라인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