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번째 주 목요일 다음 날인 금요일부터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다. 블랙프라이데이에는 기업의 재고를 최대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해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원가에 가까운 할인금액으로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고 기업은 물류 창고 비용과 유통 비용이 해결되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K패션, K제품이 주목받으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해외에서의 K제품의 인기를 검증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K뷰티는 미국 주류 시장에 자리 잡고 있지만, 예전처럼의 화제성은 떨어졌다. 동물 마스크, 황금 마스크, 수분 크림 등 출시와 동시 아마존이나 국제 시장에 판매가 가능했다면 이제는 K뷰티 제품의 다양성과 중국 화장품, 유럽 화장품 등과의 차별화된 브랜딩이 필요하다.
판교테크노밸리는 바이오테크의 요람으로 치료제,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바이오 기업들이 밀집되어 있다. 그중 화장품, 뷰티 기업들도 이곳에서 R&D 및 본사를 두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반 K뷰티와 달리 그들만의 브랜딩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많은 스타트업이 자리 잡고 있다.
기능성 천연 바이오 소재 기업 피텐(대표 박미성)은 피부면역개선 효능을 가진 천연 바이오 제품을 생산한다. 어린이 화장품 엔비베베, 손발톱 헬스케어 ‘메이브라운' 그리고 반여동물 피부면역 개선을 위한 ‘아토콩’까지 다양한 분야의 면역 관련 화장품을 출시 하면서 2023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온라인 수출패키지 선정, 중소기업벤처부 글로벌강소기업 1000프로젝트 선정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독형 개인 피부 맞춤 화장품을 제공하는 톤28(공동 대표 박준수/정양숙)은 구독 화장품 서비스로도 주목을 받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로도 자리 잡았다. 톤28의 화장품 용기는 플라스틱 함유량이 97%를 줄이며 재활용이 용이한 용기로 변경했다. 제품도 화학 제품인 실리콘, 디메치콘 등을 이용하지 않아 건강한 화장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비건 제품 인증으로 글로벌 클린, 비건 뷰티 트렌드에도 맞춰 진출하고 있다.
바르는 헬스케어를 선보이는 이엑스헬스케어(대표 이용희)도 판교 대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이엑스헬스케어는 기존 엑소좀과 달리 엑소조말(exosomal) miRNA 부스팅 기술을 활용해 바르는 근 손실 방지 크림 ‘더마핏'을 출시했다. 단백질 보충제, 보조제를 통해 근육을 키우고, 근 손실을 방지하던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크림으로 근육을 보호할 수 있다. 기존의 보충제, 보조제를 섭취하면서 부담 없이 추가적으로 크림을 발라 관리 할 수 있어 운동선수, 취미로 근육을 관리하는 일반인들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2년 한국 화장품 수출실적은 10조 2,751억 원(80억 달러)으로 2021년, 2022년 2년 연속 10조 원을 상회, 세계 4위 수출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화장품 R&D 기업인 코스맥스, 코스메카, 메디포스트 등 전통 코스메틱 산업단지에서 첨단 융합 코스메틱 집적 단지로 성장 및 자리 잡아 K뷰티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는데 중심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