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노하우, 지식,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지식 공유’ 스타트업,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의 지식공유 스타트업을 소개하고자 하는데 모두 지식/재능을 판매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다루고자 하는 두 기업은 모두 앞서 소개한 스킬쉐어 (관련기사 미국의 공유경제 기업)와 유사한 형태의 지식/재능 판매의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그들이 거래를 돕고자 하는 지식/재능의 형태와 플랫폼 운영 철학에 따라 확연히 다른 느낌의 서비스로 다가온다.
[관련기사]
위즈돔
참여자 각자 삶의 경험과 이야기, 노하우 등을 공개된 공간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한 플랫폼. 대규모 강의나 진지한 모임보다는 소수의 만남 속에서 참가하는 모두가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수평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균)10명 내외를 정원으로 하는 소수의 모임을 지향하기에 보다 인간적이고 가까운 거리 속에서의 나눔이 가능하나 소규모 모임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성장 및 확장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점은 아쉽다. 주로 거래되는 위즈돔은 자신의 직업이야기, 취미 가르쳐 주기, 취업 성공기 등 이다.
크몽
크몽에서는 능력, 기술을 판매하고 싶은 사람들이 본인의 능력에 대해 가치를 매겨 이를 판매할 수 있다. 케리커쳐 그려주기, 음반 만들어 주기, 수공예 초콜릿 만들어 주기, 결혼식 하객 대행 등 다양한 형태의 재능 판매가 이루어진다. 또 소비자가 본인이 구매하고자 하는 재능, 원하는 기술을 직접 사이트에 올리면, 해당 기능 보유자가 입찰하여 재능/기술을 판매하는 테스크레빗(앞선 기사에서 소개) 방식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지만 이중 일부가 지나치게 상업적인 부분(‘블로그에 원하는 내용 포스팅 해주기’, ‘본인 트위터 친구들에게 원하는 내용 홍보’ 등의 스팸성 광고 대행 등)으로 흘러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욕 들어주기', '욕해주기' , '로또 1등 알려주기'등, 그 내용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항목들도 있다.
협력소비는 그 특성상 ‘소유자’와 ‘사용자’를 연결해 주는 중간자 역할(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러한 중간자로서의 플랫폼은 소유자와 사용자 간의 검색 비용과 거래비용을 낮추어서 이들에게 더 낳은 가치를 주어야 하고, 대상 그룹 간의 정보와 입소문을 통해 교류를 활성화 시킬 수 있어야 하며, 규칙과 규범을 만들어 참가 그룹의 퀄리티를 조절(퀄리티 조절에 실패하면 아타리 쇼크 같은 실패를 맛볼 수 있음)하여야 한다.
재능, 노하우를 판매하도록 돕는 플랫폼인 국내의 ‘지식 공유’ 스타트업 기업은 이러한 플랫폼 전략을 잘 구사하고 있어 보이지만, 다소 우려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 되는 기업도 존재한다. 향후 이들을 비교하며, ‘지식 공유’ 산업의 향방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