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본사를 둔 하드웨어 스타트업 '콜리브리(Kolibree)'가 어린이용 스마트 칫솔 개발을 위해 400만 달러(한화 약 4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2013년 출시된 콜리브리의 첫 번째 제품은 네트워크가 연결된 칫솔로 3D 모션센서가 어린이들로 하여금 칫솔질을 할 때 어떤 부분이 닦였고 또 어떤 부분이 잘 닦이지 않았는지를 알려주도록 설계되었다.
콜리브리의 칫솔 제품은 블루투스를 통해 아이폰 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게임 요소를 접목해 어린이가 재미있게 이를 닦을 수 있도록 했다. 칫솔이 게임 조종기의 역할을 해 어린이가 안내대로 이를 잘 닦으면 게임 내에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스마트폰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콜리브리는 2016년 4월에 출시될 새로운 칫솔의 배송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번 칫솔엔 새로운 게임 콘텐츠가 적용되었으며 교정기를 착용한 사용자를 위한 칫솔 헤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또 최근에는 유럽의 게임 퍼블리셔 유비소프트와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유비소프트의 게임 중 하나를 콜리브리 플랫폼에 적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콜리브리의 초기 투자사로는 캡호른인베스트(Cap horn Invest), 덴탈인베스먼트그룹, 이노베이컴(Innovacom), SEB얼라이언스, SOS벤처스가 있다.
SOS벤처스의 파트너인 시릴 에버스웨일은 "평론가들은 칫솔을 와이파이(Why-Fi) 제품으로 인식해 '칫솔에 굳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접목해야 하나?'라고 이야기하지만, 콜리브리의 기술은 사용자와 치아 관리 산업에 이익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콜리브리의 경쟁 상대는 벤처 펀드를 통해 총 1천만 달러(한화 약 124억 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빔테크놀로지스'에서부터 유통분야와 치아 건강 사업을 장악한 프록터앤갬블의 오랄비, 콜게이트나 필립스 소니케어와 같은 거대 기업 브랜드까지 다양하다.
칫솔이라는 또 하나의 일상 제품에 네트워크가 접목되어 이를 닦기 싫어하는 어린이들의 눈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이미지 출처: 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