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기반 온디맨드 의류 생산 플랫폼 니탄(knyttan), 25억 원 투자 유치
2015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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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기반의 패션 스타트업 니탄(Knyttan)이 200만 유로(한화 약 2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3년 4월, 벤 알룬존(Ben AlunJone)과 커스티 이머리(Kirsty Emery), 할 와트(Hal Watts)가 공동 창업한 니탄은 니트웨어 의류를 3D 프린팅과 유사한 방식으로 생산하는 온디맨드 플랫폼이다. 세 공동창업자는 모두 런던의 로얄 예술 대학 출신으로, 조작이 어려운 산업용 니팅 기계를 주문형 소량 생산이 가능한 3D 프린터기 방식으로 만들어냈다.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할 와트는 "니트웨어는 생산하기 가장 어려운 옷 중 하나이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산업용 니팅 기계는 조작이 어려워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면서, "니탄은 의류 방직 기술을 시각화해, 디자이너가 직접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니탄은 두 가지 면에서 의류 산업을 혁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로 의류 생산의 최소 단위와 기간을 현격히 줄여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게 했다. 기존의 의류 생산 체인에서 하나의 옷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90일이다. 이를 단축시켜 빠른 생산과 유통 구조로 성공을 거둔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스페인의 자라(Zara)다. 자라는 새 의류를 2~6주 단위로 출시하고 있다. 반면 니탄은 기존의 50장이라는 최소 의류 생산 단위를 1장으로, 90일의 생산 기간을 90분으로 단축했다. 기존의 3D 프린팅을 통한 제품 생산의 강점이 의류 산업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연장 선상에서, 모든 디자인과 생산 과정이 디지털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디자이너와 브랜드는 재고의 위험을 떠안을 필요가 없다. 소비자는 일정한 디자인 형식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색상, 사이즈, 무늬 등을 조율할 수 있다. 온디맨드(on demand, 주문형) 디자인, 생산, 유통을 통해 소비자와 디자이너 모두가 효율의 극대화를 누릴 수 있다.

소비자가 의류 한 벌을 구매할 때마다 수익의 60%는 니탄에게, 20%는 디자이너에게 돌아간다. 나머지 20%는 생산 원가로 사용된다.

니탄은 런던의 엑셀러레이터인 테크스타(Techstar) 출신의 스타트업으로, 테크스타의 존 브래드포드는 "지난 20년간 패션 분야에서 총체적인 생산의 사이클을 바꾼 혁신적인 브랜드는 자라뿐이었다"면서, "니탄을 통해 몇 시간 내에 의류가 생산될 수 있다면, 이는 의류 산업의 공급 체인을 완벽하게 전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런던 기반의 커넥트벤처스가 주도했다. 영국 내 온라인 패션 산업의 거부들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지난 3월 946억 원을 투자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런던의 온라인 패션 상거래 사이트 팔펫치(Farfetch)의 조세 네브스 대표와 런던의 패션 쇼핑몰인 네파포르테(Net-a-porter)의 파스칼 캐그니 대표 등이 있다.

기사 출처: 테크크런치


니탄의 테크스타스 데모데이 프레젠테이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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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롬 기자 (20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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