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용자층 타겟으로 한 메신저 ‘킥’,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블링크’ 인수
2015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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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 없이 사업하는 모바일 서비스가 붐을 일으켰다. 그중 몇 서비스들은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 없이 주요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수억 명의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를 보유한 중국의 최대 메시징 앱 위챗(WeChat)이 있기에 가능했다.

중국에는 위챗만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사업하는 '위챗온리(WeChat-only)' 회사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 트렌드를 기반으로 메신저 앱 '킥(Kik)'의 활약도 주목된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킥'은 킥은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로부터 5천만 달러(한화 약 58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10억 달러(한화 약 1조1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지닌 회사다.

킥은 서비스 내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온 패션 관련 메시징 '봇(bot: 로봇의 줄임말로 데이터를 찾아주는 소프트웨어 도구로서 인터넷 웹 사이트를 방문하고 요청한 정보를 검색, 저장, 관리하는 에이전트의 역할을 함)'을 제공하는 '블링크(Blynk)'를 인수했다. 블링크는 4명의 정규 직원으로 구성된 회사로서 킥 메신저를 통해 '주머니 속 스타일리스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는 향후 킥 메신저가 작은 규모의 성공 스타트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업무 협업 메신저 플랫폼 '슬렉(Slack)' 역시 플랫폼 강화를 위해 제3 스타트업을 인수·합병하는 방법을 택한 바 있다.

킥이 인수한 '블링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구동되는 앱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문장을 완전히 입력해 스타일링 문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블링크가 제시하는 키워드를 눌러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킥 메신저와도 연동된다. 즉,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 앱을 떠나지 않으면서 다양한 서비스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서비스 몰입도'는 향후 킥, 스냅챗,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서비스가 중국의 위챗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주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페이스북은 온디맨드 교통 서비스 '우버' 서비스를 페이스북 메신저와 연동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메신저 기능을 위챗과 같은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40%의 사용자가 10~20대에 집중되어있는 메신저 킥은 향후 명확한 타겟군을 기반으로 그들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예상되는 서비스는 젊은 사용자층이 주로 관심을 보이는 음악, 패션,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이다. 실제로 킥은 메신저와 연동된 음악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난 8월에 출시했다.

킥 메신저의 제이 킴 전략 총괄은 테크 미디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킥 메신저 사용자에게 최상의 이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타 서비스와의 협력에 오픈되어있다"며, "그런 목적에 충족될만한 서비스를 지닌 회사라면 언제든 이를 논의해 볼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킥은 회사 자체를 인수하기보다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팀을 인수해 왔다. 2014년 11월에는 움직이는 사진 앱 '지프 릴레이(GIF Relay)'를, 올해 여름에는 HTML5 게임을 개발해 킥 메신저에 제공해 온 '게임 믹스(GameMix)'를 인수한 바 있다.

기사, 이미지 출처: TechCrunch

지승원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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