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기반 공유형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 출시
2016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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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24일 카카오내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김기사의 전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선보이는 카카오내비는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도 공유된 목적지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공유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다김기사의 벌집 UI,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교통정보 수집 등 독자적 내비게이션 기술에 카카오의 노하우를 결합했다. 

카카오내비의 특징은 공유와 개방이다기존 내비게이션은 특정 위치만 공유할 수 있었던 반면카카오내비는 현 위치와 목적지예상 소요시간을 한 번에 카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무엇보다 목적지를 공유 받은 친구는 별도로 카카오내비를 다운받지 않아도 바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중 유일하게 '웹 기반' 길 안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앱 다운 여부와 상관없이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다여러 장소를 한 번에 공유하고 싶을 때는 태그 공유를 사용하면 된다벌집에 저장해 둔 장소에 태그를 달아놓으면 태그 공유를 통해 수십 개의 장소도 한 번에 공유할 수 있다공유와 개방을 핵심으로 하는 모바일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카카오내비는 전면적인 디자인 개편을 시행했다. 주행 화면의 경로 안내 영역은 도로의 교통표지판과 동일하게 파란색을 사용해 실제 운전 환경을 재현했고앱에 사용된 색깔을 제한하여 눈의 피로도와 눈부심을 줄였다. 또 카카오 대표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벌집 화면과 주행 안내 문구도착 안내 등에 적용했다. 

장소 상세 화면은 팝업 형태로 키웠으며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위치영업시간이나 휴무일 등 운전자가 출발 전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운전자는 빠른 길 안내무료도로큰길 우선 등 선호하는 경로 유형도 선택하고 미리 확인할 수 있다장소 저장이나 전화 걸기 등의 기능은 직관적인 버튼을 배치했다. 

김기사의 강점 중 하나인 다양한 음성 안내는 카카오내비에서도 확대 제공한다사투리 버전연예인 버전뽀로로 같은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 버전 등 총 18개의 음성 길 안내를 모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내비는 출시에 맞춰 1,400여 개의 갈림길 교통정보 처리를 고도화해 더 정확한 교통량 정보와 도착 예정 시간을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갈림길 구간에서의 평균 속도는 직진 구간에서의 평균 속도 대비 두 배 이상 느릴 수 있다는 점을 교통량 및 소요 시간 계산 알고리즘에 적용한 것이다.

이에 앞서 김기사는 카카오 인수 이후 지속적인 서버 증대와 시스템 업그레이드대용량 데이터 처리 방식 고도화를 진행했으며 일반 이용자와 더불어 전국 21만 명의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이 보내는 데이터를 통해 24시간 차량 흐름을 분석하고이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다시 1분 단위의 실시간 빠른 길 안내를 제공한다. 

박종환 카카오내비팀장은 김기사가 카카오와 함께해서 더욱 강력해졌다카카오내비를 통해 남녀노소 전 국민 모두가 더 편하고 즐거운 운전 경험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며 향후 카카오택시 외에도 많은 서비스에 카카오내비를 접목하여 이용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카카오는 지난해 5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카카오가 추진하는 O2O 서비스와의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올해 1월 국내 사업을 양도받았다카카오는 앞으로도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인수하며 카카오의 노하우 공유와 지원을 통해 생태계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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