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은 2030년에는 1,600억~2,6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세계 흐름에 발맞춰,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도 도전하고 있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를 앞세워 협동 로봇에 집중하고 있으며 삼성은 2023년 4월 대한민국 최초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HUBO를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에 투자 후 협업에 나서고 있다. 한화도 2023년 10월 로봇 사업 전문 법인 한화로보틱스 출범을 통해 로봇 산업에 직접 도전한다.
K 로봇의 미래 스타트업도 빠른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클러스터인 판교테크노밸리에도 다양한 로봇 분야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힐스로보틱스(대표 박명규)는 9월 인도네시아 로봇 전문기업 사리 기술(Sari Teknologi, 대표 요하네스 쿠르니아(Yohanes Kurnia)와 MOU를 맺고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그리고 아시아까지 확장을 준비한다.
개발하는 로봇도 다양하다. 물류로봇(로로봇, Lo-Robot), 안내로봇(헤이봇, Hey-bot), 도슨트로봇(하이봇, Hi-bot), 의료서비스로봇 (메카봇)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힐스로보틱스의 기술은 글로벌 시장 도전은 아시아뿐만이 아니라 미국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재 전자 전시회인 CES에서 2021년, 2022년, 2023년까지 3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2023년 4월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건당국으로부터 헬스케어부문 납품 조달 자격을 취득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산업 로봇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플라잎(대표 정태영)은 AI 기술을 산업용, 협동 로봇에 적용해 로봇 스스로 제품을 인지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스스로 생성해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물체를 인식하기 위한 비전 기술과 로봇을 동작 시키기 위한 티칭프로그램이 없이도 AI 기술을 통해 판단, 제어를 로봇 스스로 할 수 있게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 이상 육성 프로젝트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선정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관련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판교 자율주행 연구소를 포함 글로벌 R&D 센터를 보유한 만도를 포함해 2021년 시드 투자유치를 받으며 기술력에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23년 4월에 A 시리즈 투자유치에 성공해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 자율주행 충전 로봇 파키(Parky) 개발한 에바(대표 이훈)도 판교의 대표적인 전기자동차 충전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미국 소비자 가전 및 기술 전시회인 CES 2022, 2023에서 혁신상을 연속으로 수상한 최초의 충전기 제조 기업인 에바는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규제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전기 충전 걱정 없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충전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로봇충전기가 국내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뿐만이 아니라 메디컬 로봇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판교 복강경 수술기구 제조사 리브스메드(대표 이정주)는 국내 대표 메디컬 로봇 스타트업으로 국내엔 판교에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미국, 독일 법인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을 인허가를 취득하여 판매를 시작해 성공적인 IPO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