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7월 24일(월) 산업은행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센터와 게임, 드라마, 웹툰 등 콘텐츠 산업 업계 대상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했다.
투자유치설명회는 2023년 1월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의 300억 불 규모 한국 투자에 대한 후속 조치로서 5월 우선 투자 협력 분야 중 하나로 선정된 K-컬처 분야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처럼 중동 시장이 K게임의 신규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동시장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중동 시장 K게임의 신규 시장으로 급부상
한국콘텐츠진흥원 ‘2022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시장은 K 콘텐츠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게임 산업은 콘텐츠 전체 수출액 약 53억 1,946만 달러(67.4%)로 가장 많았으며, 5월 정부가 선정한 30대 유망 수출 품목에 포함된 바 있다.
중동 게임 이용 비용도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게임 이용 비용을 권역별로 비교했을 때, PC/온라인 게임 카타르($266.52), 중국($195.36), 미국($141.45), 독일($164.05), 인도($69.1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모바일 게임에서도 카타르($256.75), 중국($210.37), 영국($136.08), 미국($123.42), 인도($57.95)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 K게임 성장 뒤엔 판교 게임 콘텐츠 특구가 있다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웹젠, 위메이드 등이 대형 게임 기업뿐만이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국내 게임 기업의 약 40%가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국내 게임 대표 밸리로 자리 잡는 데 있어 정부와 성남시가 함께 10년 이상 지원이 있었다.
2021년 제1, 제2 판교와 킨스타워 일대 110만 3,955㎡가 ‘판교 게임 콘텐츠 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콘텐츠 산업 기반 시설 조성, 생태계 조성, 기업 지원 프로그램 강화, 산업 활성화 지원까지 4개 특화사업에 국비 50억, 경기도비 195억 원을 포함해 총 1,719억 원을 2025년까지 차례대로 투입하고 있다.
또한 판교 내 규제 완화를 통해 실질적인 게임 산업 성장을 지원한다. 특허 출원 우선 심사, 옥외광고물법과 도로점용 규제 특례를 통해 홍보 및 관련 산업 행사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아울러 성남시는 시내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국가와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2023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 산업 무역 중심 기관인 DMCC(Dubai Multi Commodities Center)와 협약을 통해 게임 콘텐츠 특구 내 관련 기업 및 스타트업 협업 콘텐츠 협력, DMCC에 진출할 게임 산업 관련 지원 방안을 모색해 ‘성남 판교 게임·콘텐츠 특구’ 소재 기업과 판교테크노밸리, 하이테크밸리 기업의 중동 지역에 대한 마케팅 활동과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동에서 K게임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직접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엔씨소프트 지분 9.26%를 확보, 2대 주주로 올랐으며, 넥슨재팬 지분 9.14%까지 확보해 4대 주주가 됐다.
- K게임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현지화 전략이 필요
지속적인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있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글로벌 게임 정책·법제 연구’를 통해 K게임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별 법률 및 개인정보 보호법 등 현지화를 위한 국가별 전략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전했다.
예를 들어 회원 가입 및 결제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 및 처리하는 데 있어 사우디아라비아는 5년의 유예기간이 있으며 이집트는 관련 국내 대리인 지정이 요구된다. 아울러 성년의 기준이 사우디아라비아는 18세,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는 21세로 다르다.
나라별 전략적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K 콘텐츠의 원조 한류 콘텐츠로 다시 한번 입지를 다지고 흥행을 이어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