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업데이트]
지름 공식 웹페이지에 따르면, 지름은 한국 내 관세청에서 개인 사용 목적으로 1일 한도 12만 원 이내에 해당하는 정유의 세관 통과가 합법이라는 정보를 바탕으로 시작된 베타서비스지만 24일 불법이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아직 국내에 정유 직구에 관한 세부 법률이 확정된 바 없으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고 공지했다.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정보, 주유소별 기름값 비교, 유종별 판매 가격 정보 등 자동차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정유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O2O 서비스 '지름'의 베타 버전이 출시됐다.
지름은 최초의 한국 배송 정유 직구 서비스로서 지름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생산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정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름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지름 앱을 사용해 정유 구매 요청을 하게 되면 약 10~15일 후 정유가 한국으로 배송되며 세관을 통과한 정유는 빠르면 3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름을 통해 구매된 기름은 사용자당 최대 2개월분을 보관해 주며 건당 2,500원의 서비스 사용료를 내면 지름은 한국 내에서 기름 배달 및 주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가 앱을 통해 위치를 등록하면 주유소를 찾는 번거로움 없이 주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이 개인 용도의 목적으로 하루에 12만 원까지 정유를 구매할 수 있는 국내 관세법을 활용한 지름은 보통 중간 사업자에 부과되는 각종 관세를 최소화해 정유를 시중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단 개인 목적이 아닌 용도로 구매하게 될 땐 추가적인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름의 정유 가격은 해외 직구에 허용되는 관세 면제 혜택을 통해 낮은 가격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름을 통한 정유 구매 이외의 해외 물품을 구매한 총금액이 150달러(한화 약 18만4천 원)를 초과할 경우 추가로 주유 세가 적용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지름은 일반 휘발유에 속하는 옥탄가(Octane) 87, 89를 서비스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고급 휘발유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름은 현재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베타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사용자는 지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이 몇 달간 하락했지만, 국내 정유 업계는 유류세 등을 문제 삼아 소비자 가격에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지름과 같은 정유 해외 구매 서비스가 앞으로 국내 휘발유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