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약 5년 반이 지났다. IDC 재팬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 6월 현재 일본 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49.8%인데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은 보급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대 60.7%, 20대 이하 76.3%)
자연히 스마트폰의 기능과 스펙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고 생활속에서 다양한 씬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급율이 높은 젊은 직장인들의 경우 스마트폰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고 업무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마케팅 전문 기업 '타임 커런트'에서 20~30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젊은 직장인 스마트폰 이용도 조사' 결과를 공개하여 해당 내용을 살펴보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화면 사이즈를 4.0인치 이하(S사이즈), 4.1~5.2인치(M사이즈), 5.3인치 이상(L사이즈) 등 총 3개 부류 각 200명씩 나누어 비교하였기에 화면 사이즈에 따른 활용도나 선호도도 확인이 가능하고, 연봉 수준이나 회사 내 직위, 사용기기 선택 이유 등 종합적인 측면을 조사하였기에 참고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사개요]
▶조사방법 : 인터넷 설문조사
▶조사기간 : 2014.01.10~ 2014.01.13
▶ 응답자 수 :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직장인 600명 (남성 55%, 여성 45%)
▶연령분포 : 20대 43.7%, 30대 56.3%
전체 응답자들의 평균 스마트폰 사용 기간은 2년 3개월, 평균 사용 대수는 1.65대로 조사되었는데, 조사 항목 중 몇 가지 눈에 띄는 내용만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관리자 레벨에서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큰 사이즈 스마트폰을 이용
먼저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6.5%(적극 활용하고 있다 9.7%, 활용하는 편이다 16.8%)로 나타났다. 질문이 업무 연관성을 묻는 내용이어서 그런지 사용중인 스마트폰 화면 사이즈의 경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L사이즈로 34.5%를 차지하였고, 이어서 S사이즈 23.0%, M사이즈 2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직급 레벨에 따른 스마트폰 사이즈를 살펴보면 '일반 사원'의 경우 S~M사이즈, '관리직 이상'의 경우 L사이즈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데, 본 자료에서는 일에 대한 동기가 높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큰 화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업무와 관련하여 주로 활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능이나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카메라'가 49.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메일 앱 36.2%, 일정관리 36.2%, 웹브라우징 33.2%, 무료통화 29.3% 순으로 조사되었다.
2. 소득 수준이 높은 경우 큰 사이즈 스마트폰 선호
현재 연봉을 성별로 집계한 결과 남자 평균 451.5만엔, 여성 평균 373.5만 엔으로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20대 평균 381.7만 엔, 30대 평균 443.3만 엔, 전체 평균 연봉 416.4만 엔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연봉이 501만 엔 이상인 응답자는 전체의 20.3%로 상위 20%에 해당하는 높은 연봉을 받는 계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연봉이 501만 엔을 넘는 계층과 500만 엔 이하인 계층으로 나누어 사용중인 스마트폰 사이즈를 비교해 본 결과, 전자의 경우 L사이즈가 46.7%로 높은 비율을 보여주었고 이어서 S사이즈 27.0%, M사이즈 26.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자의 경우 M사이즈 35.1%, S사이즈 34.9%, L사이즈 29.9%로 정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사이즈별 사용자의 현재 연봉과 향후 희망 연봉을 평균치로 비교해 본 결과, 현재 연봉의 경우 L사이즈 450.5 만엔, M사이즈 402.8만엔, S사이즈 396.0만엔 순으로 나타나 약 50만엔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나, 향후 희망 연봉의 경우 L사이즈 671.3만엔, S사이즈 574.3만엔, M사이즈 572.3만엔으로 약 100만엔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어 L사이즈 사용자들이 현재 연봉은 물론이고 향후 연봉 수준에 대한 의지치도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이즈별로 'todo 관리',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확인', '명함 관리' 등의 활용율을 비교해 보면 L사이즈 사용자들의 활용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연봉 수준별로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이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3. 스마트폰 구매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기능(스펙)' / 선호하는 SNS는 'LINE'
먼저, 현재 이용중인 스마트폰을 선택한 이유를 확인해 본 결과, 처리 성능 등 '기능성'이 34.7%로 가장 높게 나왔고 '디자인' 31.5%, 카메라 같은 특정 '기능성' 22.2%, '쉬운 사용성' 21.5% 순으로 나타나, 역시 고스펙 단말을 중심으로 한 필수 기능과 디자인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내용을 스마트폰 사이즈별로 비교한 내용을 보면, L사이즈 단말 사용자들은 처리 성능 등 '기능성'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상대적으로 '디자인' 측면은 낮게 나타나, 큰 사이즈의 단말은 스펙 위주의 사용자가 그리고 작은 사이즈의 단말은 쓰기 쉽고 훌륭한 디자인을 찾는 사용자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최근 이용량이 높아지고 있는 SNS와 관련하여 주요 서비스들 중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확인해 본 결과, LINE 서비스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것을 직장 내 직급레벨이나 연봉 수준으로 구분해 보면 LINE의 경우 '일반사원'과 '연봉 500만엔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높은 이용율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만큼 폭넓은 사용자층과 다양한 상황에서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서 20~30대 직장인들 중에서 '관리직 이상'의 안정적인 수입을 갖춘 사람들 중심으로 L사이즈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런 이유로 보다 고사양화 되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참고로 이번 조사에서 스마트폰 화면 사이즈로 구분한 기준인 4.0인치 이하(S사이즈), 4.1~5.2인치(M사이즈), 5.3인치 이상(L사이즈)에 맞추어 2013년 겨울~2014년 봄 모델로 일본 각 이동통신사들이 발표한 28개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를 통해 스크린 사이즈에 대한 유저 선호도나 유통 가능한 기종의 다양성, 기업들의 대응 정도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데, L사이즈의 경우 제조사들이 많은 모델을 양산하지 않는 현실적 이슈로 기종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주로 고사양 단말들이 리스팅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많은 기종들이 M사이즈 영역에 포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L사이즈 사용자들을 일반적인 소비자층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은 아이폰과 차별화하기 위해 제조사들이 M사이즈 영역을 주로 타겟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설문조사 내용과 별도로 지금까지는 그 어떤 안드로이드 단말보다 아이폰이 일본 내에서 압도적 보급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역시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여러가지 측면에서 소비자 행동패턴을 다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해 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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