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Mobile Market Research]노후에 자녀와의 연락 수단으로 LINE 선호
2013년 11월 19일

지난 11월 11일은 일본에서 '간호의 날'이었다. 후생노동성에서 간호에 대한 이해도와 인식율을 높이고, 간호 종사자와 간호 서비스 이용자 및 간호 가족들을 지원함과 함께 간호 종사자, 이용자, 가족들을 둘러싼 지역 사회에서의 교류 촉진을 위해 정해진 날이라고 한다.

이런 '간호의 날'을 맞아 메디케어 생명보험주식회사에서 '가족간의 유대와 노후 생활에 관한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조사 항목 중에 부모님 또는 자녀와 떨어져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선호하는 연락 수단을 물어보는 부분이 있는데, 이 항목의 답변 내용을 통해서 일본 내 라인(LINE) 서비스 인지도 및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아 참고해 보고자 한다.

 

<조사개요>
- 응답자수 : 부모, 배우자, 자녀가 있는 40~59세 남녀 1,000명
- 조사기간 : 2013년10월 18일~10월 22일
- 조사지역 : 일본 전국
- 조사방법 : 인터넷 조사 (netasia 모바일 리서치 모니터 회원)

먼저 부모님과 동거하지 않는 789명을 대상으로 떨어져 사는 부모님과의 연락 수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확인한 결과 '휴대폰, 스마트폰의 통화 기능'63.2%, '집전화의 통화 기능' 57.5%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역시 가장 익숙하면서도 일반적인 방식이자,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감성적 요소까지 겸비한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임을 재 확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스카이프(Skype)라인(LINE)을 이용하고 싶다는 의견도 각각 10.0%와 7.9%로 확인되어 약 10명 중 1명은 모바일 앱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점차 스마트폰의 보급율이 높아지고 시니어 층에서의 스마트폰 이용률도 증가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사 결과에서 상위 4가지 서비스들은 사실상 라인(LINE)으로 무료 대체가 가능한 것들이기에 잠재적으로 일상 생활속에 파고 들어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여진다. 특히 일본에서는 현재 스카이프(Skype)가 빠르게 라인(LINE)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 조사 결과에서 라인(LINE)의 응답자 수를 스카이프(Skype) 응답자 수로 해석해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

 

이어서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노후에 떨어져 사는 자녀와의 연락 수단으로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에 대한 응답 역시 '휴대폰, 스마트폰의 통화 기능'이 71.1%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런데 앞선 조사 항목에 대한 결과와 조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선호하는 서비스 순서는 동일하게 나왔지만, 각 서비스에 대한 선호율에서 휴대폰, 스마트폰을 활용한 음성통화 이외의 수단들의 선호율이 고르게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설문응답자들이 40~59세의 중년으로 이미 휴대폰, 스마트폰을 비교적 익숙하게 이용중인 계층이라 볼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나이가 더 들더라도 현재 익숙하게 이용하는 방식들을 그들의 자녀들과 계속 이용하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항목에서는 라인(LINE)(19.9%)이 스카이프(Skype)(17.3%) 보다 높은 선호율을 보여주고 있는데, 라인(LINE)의 경우 약 20%의 선호율을 보여주고 있고 휴대폰, 스마트폰 사진메일이나 영상통화와의 선호율 격차가 아주 크지 않다는 점에서 라인(LINE)의 스티커 및 무료영상통화 기능이 빠르게 대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라인(LINE) 무료통화 기능이 퀄리티를 극적으로 개선시키고 아웃바운드콜까지 커버 가능할 경우, 일반 휴대폰, 스마트폰 통화 기능 선호율도 따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당연히 현실적으로 여러 장벽이 있겠지만...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서 1)라인(LINE)이 중년층의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고, 2)지난 몇 년간 무료통화 서비스로 각광받아 온 스카이프(Skype)를 넘어서고 있으며, 3)스티커와 무료통화 기능 고도화 및 서비스 사용자 저변 확대를 통해 장년층/중년층/청년층을 아우르는 국민 서비스로 포지셔닝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라인(LINE)은 이제 일본 내 국민 메신저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진 듯한 느낌이고, 앞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어떻게 만족시키며 세대간 벽을 허무는 커뮤니케이터로서 성장해 나가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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