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글로벌브레인 투자사가 주최한 GBAF 컨퍼런스와 중국 테크노드가 주최한 오픈웹아시아(* 2008년 첫 발기인은 한국인 타파스틱 김창원 대표)를 다녀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아시아 Tech/Startup 계에서 느낀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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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시아 투자기관/인큐베이팅사의 글로벌화
최근에 만난 일본 모비다, 싱가폴 JFDI, 글로벌 브레인 등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에 투자하고 인큐베이팅 론칭 준비를 하고 있다. 즉 자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 대상으로 가능성 높은 기업을 초기 발굴해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에서 만난 중국/홍콩 투자자 또한 한국 Tech 기업에 대해 관심이 높으며, 공동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한국 인큐베이팅사는 한국 스타트업을 육성/발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도 하지만, 포트폴리오사간 시너지와 인큐베이팅 자체의 글로벌 DNA를 키우기 위해 대상을 아시아 전체로 확대해보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시기이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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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계없는 국가간 얼라이언스
아시아 테크/스타트업 미디어만 봐도,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있다. 예를 들면, 비석세스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고 상호 도움을 주는 미디어만 해도 테크인아시아, SGEnterpreneur, e27(싱가폴), 테크크런치 저팬, 스타트업 데이팅(일본), 테크노드(중국), 데일리소셜(인도네시아), Yourstory(인도) 등 각 국가별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얼라이언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라별 미디어 대표의 활동 들이 눈에 띈다.
이런 노력은 분명 향후 미디어를 넘어서, 투자 분야, 인큐베이팅 분야, Tech 세부 분야별 (예를 들면, 게임, 클라우드, e-commerce 등) 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서 한국 또한 이런 국가별 얼라이언스 움직이에 동참을 하거나 리드를 해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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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시아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
오픈웹아시아 TOP 7 스타트업 중 (한국을 제외한) 4군데가 한국을 진출 계획 중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스카이프와 유사한 Hoiio라는 국가별 비지니스 전용 전화 서비스는 현재 홍콩, 베트남에 이미 진출했으며 곧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한국의 시장 매력도가 높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 사업을 하더라고 이미 글로벌 경쟁은 시작된 것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즉 내수 시장 대상 서비스를 준비하더라도 관련 분야의 아시아/미국 트렌드에 밝아야 하고, 경쟁 기업의 한국 진출을 염두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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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눈에 띄는 동남아 스타트업 기술력
오픈웹아시아에서 본 택시몽가(모바일 택시 예약 서비스)만 해도 한국과 기술력을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으며 오히려 정교한 서비스들이 있다. 최근 일본/싱가폴 스타트업 또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이사의 개발자와 협엽 또는 용역을 주어 서비스(프로토타입)를 개발한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높은 서비스 개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좀 더 주의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할 순간이다. 지금 우리가 크게 눈여겨보지 않았던 동남아에서 우리와 유사한 수준 또는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출시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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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4가지 트렌드는 직접 듣고, 보고, 느낀 바를 토대로 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앞으로 전세계 힘의 균형이 아시아로 기울것으로 생각하며, 아시아의 중심이 되기 위한 한국 정부/중견기업/스타트업의 열린 마인드와 적극적 국가간 협력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