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클라우드는 안녕하십니까?
“초기 구매비용과 관리상의 지출이 적고, 휴대성이 높으며, 가용률이 높다. 그리고 전문적인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 및 조작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Public Cloud Computing)의 대표적인 장점들이다. 내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값비싼 장비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저장 용량만큼만 사용한다면 별도의 요금 지불 없이 간단한 회원 가입 절차만을 거쳐 손쉽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취약한 안정성이라는 위험 요소도 분명히 존재한다.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Public Cloud Computing)의 불안정성에 대한 이슈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첫 번째는 주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들에 대한 연이은 사이버 공격에 따른 데이터 보안 문제다.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중앙의 큰 서버에 저장되고, 다수의 사용자에게 접근 및 공유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지원된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 구조로 인해 외부 침입자로부터의 불법 접근 가능성이 있다. 2013년,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야후(Yahoo), 스냅챗(Snapchat), 타깃(Target) 등이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 그 사례이다.
또한 서비스 제공의 안정성 문제도 존재한다. 메이저 클라우드 서비스인 드롭박스(Dropbox)는 지난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일각에서 해킹 의혹이 제기되기는 했으나, 드롭박스 측은 일상적인 내부 점검 기간에 발생한 문제일 뿐이며, 그 어떤 외부 조직이나 개인에 의한 문제가 아니라 일축했다. 더불어, 비록 문제가 발생한 동안 일부 사용자들의 접속은 불가능할지라도 저장된 파일들은 사라지지 않고, 확실하게 남아있다는 안내 메일을 발송하며 전체 이용자들을 안심시켰다. 비단, 이 문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용자들은 분명 사용상 장애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직접 저장하므로, 방대한 규모의 서버를 운용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관리상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복구하는데도 단순히 개인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간단한 재부팅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훨씬 많은 시간과 기술,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는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Private Cloud Computing)은 중앙 서버의 취약성이라는 속성을 내재하지 않는다. 물론,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중의 흔한 인식처럼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 서버라는 것을 전혀 활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P2P 네트워킹에 근간을 두어, 각 기기 간의 직접 연결을 위해 중계해주는 서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일종의 연결 프로세스를 위한 서버일 뿐, 별도의 중앙 데이터 저장소를 두지 않아 사용자 개인의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데이터 유출의 위험이 낮으며, 개인 간, 기기 간 직접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하다.
비록, 사용자의 다소간 조작이 필요하며, 데이터 저장소 역할을 하는 중앙 서버의 역할을 PC가 대신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용률이 낮아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점이기는 하지만, 안정성 부문에서는 분명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이 우위에 있다. 그래서 중요한 자료들을 다루는 분야에서는 실제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을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유사한 클라우드 서비스이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와 개인 클라우드는 서로 다른 사용성으로 장단점이 뚜렷하게 대비된다. 각자의 사용 패턴과 취급하는 자료의 성격에 따라 알맞은 서비스를 선택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