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그녀의 Startup Interview] “앱 완성했으니 끝!” 과연 그럴까? TestFairy
2013년 09월 10일

 

 

 골방에 틀어박혀 java 필독서와 밤을 지새우길 몇 달, 드디어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어플리케이션을 완성한 신데렐라. 기쁨에 넘친 그녀는 얼른 많은 사람들이 이 완벽한 앱을 다운받고 사용하는 상상의 나래를 편다. 그녀는 문득 안드로이드마켓에 자신이 만든 앱을 올리기 전 각기 다른 기기의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고 있는 새엄마와 새언니들에게 자신이 만든 앱이 잘 되는지 테스트 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든다.  각자의 기기에서 앱을 사용해본 세 사람의 반응. "이거 화면이 깨지잖니?" "내 기기로는 다음 판으로 넘어가지질 않는데?" "버그 걸렸잖아!" 격렬한 비난과 함께 새엄마와 새언니들은 신데렐라의 앱을 휴지통에 넣어버린다. 바로 그 때, "테스팅 때문에 고민하고 있니?" 절망하는 신데렐라의 등을 두드린 것은 TestFairy.

 

testfairy

 

TestFairy의 인터뷰기에 앞서 Geektime의 TestFairy 관련기사를 소개한다.  

[기사 원문 출처]

Henn Idan, August 07, 2013 http://www.geektime.com/2013/08/07/testfairy-smart-testing-of-android-applications/, Geektime, Retrieved August 9, 2013

"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at Geektime, the largest tech blog in Israel"

 

 만약 당신이 앱 개발자라면 당신은 분명 테스팅이라는 이슈를 겪을 것이다. 테스팅을 통해서 당신은, 유저가 그 앱을 사용하면서 얼마나 많은 버그가 발견되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하지만 당신은 테스터들이 어떻게 앱을 사용한 것인지,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 어떻게 문제를 발생시켰는지 알 도리가 없다.

유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안드로이드가 오늘날 애플리케이션시장의 지배적인 운영체제라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구글의 오픈소스 정책으로 인해 많은 제조사가 기기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적용하였으며, 그로 인해서 많은 앱 개발자들 역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 자유 뒤에 숨은 것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카오스 같은 생태계이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앱을 그 많은 기기에 일일이 적용을 하고 조절해야 하는데 이때 문제를 일으키기 일쑤다. 스크린 크기, 특징적인 기능의 다양성에 대해 일일이 다 조절해야 하기 때문. 이렇게 유저간에 각기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유저의 테스팅과 다른 유저들의 테스팅은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개발자인 당신에게 안드로이드 앱 테스팅에 대한 조감도를 제공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TestFairy는 특별한 SDK를 만들거나 코드를 만지작거릴 필요 없이 유저의 테스팅 세션을 따라가며 기록하게 해주는 웹기반의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TestFairy는 2013년 야일 발온Yair Bar-On씨와 길 메기디쉬Gil Megidish씨가 설립했다. 직접 앱을 개발하면서 테스터들이 앱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개인적인 경험에 착안하여 이 앱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긱타임과의 인터뷰에서, Yair씨는 전세계의 개발자들에게서 이 앱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매일 새로운 개발자들이 이 앱을 다운받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TestFairy에서 모든 개발자에게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향후 더 큰 기업을 대상으로 유료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지만, 개별적인 개발자에게는 이 기본적인 패키지가 계속해서 무료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 버전의 가격은 구매하는 기업의 크기와 그 앱의 수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TestFairy에서 단계적인 개시를 하는 것은 회사가 유료서비스를 론칭할 시기에 모든 준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즉, 모든 실시간 자료수치들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그 규모가 크든 작든 모든 개발자에게의 접근가능성, 그리고 그들에게 명백하게 TestFairy를 사용하는 장점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을 때 유료서비스 제공을 염두하고 있는 것이다. Yair씨는 어떤 회사도 비용효율적이라고 판명된 서비스만으로는 돈을 지출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Yair씨는 론칭날짜가 다가왔을 때, TestFairy가 제시해야 할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이점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들은 TestFairy가 그 자체로서 테스팅 과정을 모두 관리하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는 것이다. 테스팅할 사용자들을 찾고, 앱을 다운로드하도록 하는 등 모든 것은 개발자들에게 달려있다. 때문에 만약 당신이 TestFairy를 적절하게 사용할 시간과 노력이 없는 경우라면 당신은 어떤 이득도 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당신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일을 시키는 타입이라면, TestFairy가 당신의 테스팅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해결책을 제공해줄 것이다.

 

TestFairy 사무실이 있는 Givoat Shmuel로 가는 버스 바깥 풍경

TestFairy 사무실이 있는 Givoat Shmuel로 가는 버스 바깥 풍경

 

이스라엘의 화창한 안식일 오후. 텔아비브 도심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Givoat Shmuel에 위치한 TestFairy 사무실에 가는 길은 정통유대교인들이 사는 지역을 지나야 해서, 버스 창밖에는 더운 날씨에도 길게 수염을 기르고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 긴 치마를 입고 머리를 얌전히 묶은 여자들 뿐이다. 인터뷰를 위해 긴 치마를 입고 와야 했을까 하던 걱정은 TestFairy 의 CEO인 Yair Bar-On씨의 호탕한 인사와 함께 깨끗이 사라졌다. “TestFairy의 마술을 보여드리죠.” Yair씨의 한 마디와 함께 그에게 정말 꼬깔을 씌워줘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TestFairy의 CEO, 야일 발온Yair Bar-On씨

TestFairy의 CEO, 야일 발온Yair Bar-On씨

 

Yair씨 TestFairy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우리는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보다 나은 앱테스팅을 하게 해줍니다. 저희가 개발한 스마트 시스템으로 개발자들이 테스트 중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알게 해주는 것이죠. 개발자들은 앱 개발을 마치고 나서 실제로 유저들이 앱을 사용할 때에 유저들 측면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이 Crush 돼도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고, 게임 어플리케이션이 만약 100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유저가 “다 괜찮아요.”라고 말해도 개발자 입장에서는 이 테스터가 레벨 1 인지,40 인지, 100인지 모르잖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개발자에게 유저가 앱을 테스팅하는 비디오를 보여줘서,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에 정확히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게 해주죠. 핸드폰의 CPU 성과, 메모리 성과, 네트워크 처리량, 휴대폰 시그널, 배터리 등의 매트릭스를 전부 보여줘서 개발자가 더 똑똑하게 상황파악을 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현재 TestFairy의 시장현황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

 저희는 올해 TestFairy를 출시했고, 지금까지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개발자들을 위한 이 솔루션이 나오기에 시장이 준비되어 있음을 알았어요. 그 만큼 앱 개발자들의 수요가 엄청납니다. 앱개발자인 당신이 iOS에 어플리케이션을 내면 테스트가 쉽지요. iPhone4, iPhone5 기기 테스팅을 하면 끝이잖아요. 안드로이드에는 11,000개의 기기가 있어요. 자신의 앱을 각기 다른 기기에서 테스트해보고 싶은 앱개발자가 그 많은 기기를 다 보유할리가 없죠. 기기가 많이 있어도 그 만큼의 테스터가 없잖아요. 그래서 앱개발자들은 각기 다른 기기를 사용하는 테스터들을 모집해서 돈을 주고 테스팅을 하게 하죠. 저희는 정말 Reception이 항상 높은지 낮은지. 터널 안에 GPS가 안 잡히는데 리셉션은 어떻게 된 것인지, 테스트 도중에 전화를 받은 건지 모든 테스터가 처한 상황을 알게 해줍니다.  

 

TestFairy가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리포트

TestFairy가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리포트

 

현재 경쟁자가 있나요?

 시장이 빨리 성장하고 있고 많은 회사들의 미팅전화가 그 수요가 얼마나 큰지 말해줍니다. (실제로 Yair씨는 인터뷰 전후로 일본, 우루과이와 미팅이 있으셨다.) 우리의 기술의 핵심은 개발자들에게 어떤 SDK도 받지 않게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전화로, “만지지 마세요. 당신이 무엇을 했던 간에 여기서 부터는 우리가 할게요.”라고 말하고 우리 측에서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다른 회사들은 SDK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런 접근법을 사용하지 않아요. 다른 회사들은 크러시만 다루기도 하고 한 방면만 다룬다면, 저희는 개발자에게 모든 과정을 다 볼 수 있는 조감도를 제공하는 것이죠. 

펀딩은 어느 단계에 와있지요?

 우리는 Self Funding을 했고, 이제 첫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응이 좋아요. 다음 몇 주 동안 좋은 뉴스가 있을 것입니다.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www.testfairy.com 우리 사이트로 가셔서 직접 한 번 써보세요. 나중에는 유료로 할 건데 지금은 무료거든요. 한국 개발자들에게도 TestFairy가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젊은 창업가들을 위한 조언을 좀 해주겠어요?

 제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어떤 블로그에서 읽은 건데,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들어줄 누군가라도 있으면 붙잡고 그 아이디어를 설명해주고, 조언을 들으라는 것이었어요. 그 분야에 대해 아무 지식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커피 마시자고 하고 만나서, “나 이런 기발한 생각이 있어!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묻는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록 더 나은 피칭Pitching이 되지요. “나라면 안 그러겠어. 나라면 이러겠어.” 라고 조언도 해줄 것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투자자를 만나 쓴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그게 첫 고배가 아니죠.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에게 당신의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설명해주세요. “제발 좀 저리 가요.”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개발자 모두들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새로운 앱을 만들겠다고 선언을 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궁리할 때 TestFairy는 한 수 위에서 개발자들의 니즈를 발견했다. 개발자들이 최고의 앱을 만들기 위해 레드오션에서 혈전을 벌이고 있을 때, TestFairy는 개발자들에게 '똑똑한 앱테스팅'이라는 구명조끼를 던져주는 것이다. 최고의 앱을 만들기 위한 개발자들의 니즈는 지역을 불문한다. TestFairy가 해외에서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유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사업은 혹시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인지. 만약 그렇다면, 자, 잠시 당신의 아이디어를 내려놓고, 날개를 달은 듯이 한 수 위에서 바라보자. 혹시 아는가, 당신이 골방에 갖힌 어느 신데렐라의 니즈를 만족시킬 완벽한 해답을 찾아내줄지. 

 

[Yair Bar-On의 커빙 계정]

http://www.cubbying.com/yair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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