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시장,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디바이스의 발전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분명히 폭발적으로 성장할 분야이다. 하지만 독자의 독서 습관, 출판 생태계 변화, 디바이스의 한계 등으로 인해 과거의 예상 만큼 급격한 성장을 보이지 않는 시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eBOOK 시장에 지금으로부터 1년여전, 실용도서라는 niche 마켓을 타겟으로 도전장을 낸 6개월 차(당시 기준) 새내기 스타트업이 있었다.
전 세계 콘텐츠 플랫폼 강자를 꿈꾼다 – 아이포트폴리오 (2012. 8.8)
여행도서. 여행 갈 때 고작 한 번 보지만 안 볼 수는 없고, 아무 정보 없이 여행갈 수도 없고, 책 내용을 다 볼 것도 아니지만, 무게 또한 무겁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 ‘아이포트폴리오’였다. GPS 위치기반 서비스부터 소셜 네트워크 연동, 여행지 날씨와 환율 등의 실시간 정보, 그리고 사진 및 동영상 첨부, 북마크, 메모까지 가능한 단순 인쇄된 텍스트를 전자화한 것이 아닌, 디바이스의 특성을 잘 살린 것이 아이포트폴리오의 전자 여행도서이다.
“실용도서 위주로 전자책을 개발하고 있어요. 일반교양서나 소설, 경제 개발서의 eBOOK은 단순히 텍스트만 옮겨 오는 식이 많기 때문에 책에서 가장 중요한 레이아웃을 망치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건 책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거에요. 아이포트폴리오는 기술력으로 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실용서를 중심으로 E-book을 개발하고자 해요. 여행도서에 이어서 전자 요리책도 개발 중에 있어요. 레시피가 동영상으로 나오고 요리시간이 타이머로 돌아가는……. 얼마나 재밌겠어요.” (김성윤 대표)
그리고 그 후 1년, 그간의 발전을 살펴보자.
App Book 제작 및 유통
총 30여종의 여행/학습용 App Book 출시 완료 (주말여행 컨설팅북은 2012년 App Store를 빛낸 최고작에 선정됨)
주요계약 및 협약
- 영국 Oxford Univ. Press 디지털 교과서 사업 메이저 파트너 계약(1월)
- -Oxford Univ. Press의 공식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으로 아이포트폴리오 체택(판매가 20%를 수익으로)
- -아이포트폴리오 플랫폼으로 제작한 옥스포드의 디저털 교과서 판매개시(7월)
- 영국 Oxford Univ. Press License Manager 개발 계약(2월)
- 제주관광공사, MICE 서비스키트 App 개발 계약(2월)
- 튼튼영어, NEW 튼튼 주니어 모바일 전자책 개발 사업 계약(3월)
- 전북테크노파크, Digital Catalog 개발 사업 계약(3월)
-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협약(5월)
고용
1년전 5명에서 2013년 8월 현재 전체 임직원수는 16명으로 증가함(최근에는 전직원이 도쿄로 워크샵을 다녀왔다고)
이러한 성장을 달성하게 된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바로 ‘스핀들 북스(Spindle Books)’라는 eBOOK의 양방향 기능이 가능케 한 기술이다. 국내외 파트너를 찾기 위해 교육기술박람회, 국제도서전과 같은 다양한 해외전시에 참여하였을 때, ‘스핀들 북스’가 해외 전시회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었고, 이로 인해 계약까지 이어진 사례도 다수 있다고 한다.
아이포트폴리오의 작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그들은 분명 “Transform book, Reform education.”이라는 자신들의 비전에 한 발짝 더 다가서 있다.
“한국 교육의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해 봤더니, 한국의 도서문화를 바꾸면 한국 교육이 뒤집어 지겠더라고요. 물론 오랜 시간이 걸리겠죠. 그래도 꾸준히 하면 저희 세대를 지나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에는 분명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요.”(김성윤 대표)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아이포트폴리오의 지금 같은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사업적인 성공과 더불어 그들이 바래왔던 한국의 도서문화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여지는 충분하다. 보다 다양한 국내외의 실용서적과 재밌는 책들을 아이포트폴리오의 eBOOK을 통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beSUCCESS 최기영 기자 | kychoi@besucc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