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는 스타트업 중 내가 실생활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끼던 부분을 해결해주는, 재미있는 서비스가 있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지난 21일 개최된 TIDE 데모데이에서 만난 스타트업, 이노온 (ino-on, 대표 박태림)이다. 이노온은 '주차 공간 공유 서비스'를 베타 론칭해서 서비스 중이다. 이노온의 주차공간 공유 서비스는 거주자 우선 주차 지역이나 개인 소유의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유료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다. 주차장 소유주 입장에서는 빈 공간을 활용해 부수입을 얻을 수 있고 불법 주차로 인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시의 입장에서는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으며 세수 확대, 단속 효율성 향상,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사회적 비용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주차 공간에 센서를 설치해서 주차 가능 정보를 웹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주차장의 센서의 경우 부착형과 매립형 두가지 장비가 개발돼 있어 차가 주차되어 있는지 비어있는지를 인식한다. 차량이 점유되어 있으면 앱에서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고 미점유 상태에서는 녹색으로 표시된다. 이노온은 이 주차 센서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노온은 센서 네트워크전공 박사 출신의 대표가 삼성전자 퇴사 후 창업한 회사로 직원 5명 중 4명이 개발자인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이노온은 1시간 주차비 등 세부적인 금액에 대해 확정한 상태는 아니며, 디자인이나 결제 등 세부적인 부분은 완벽하지 않다. 주차장 한 공간 당 각각 인터넷에 연결된 센서를 설치해야 하는 것도 비효율적이지 않으냐는 의견도 있으며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 불법 주차 차량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리고 주차장 소유주, 주차 공간을 찾는 운전자, 시 측 모두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서비스 인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한편 이노온은 오는 2월 마포구를 대상으로 테스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이노온은 500대, 2018년도에는 5만 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서울시의 거주자 우선 주차 공간은 총 13만 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