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지도 앱 스타트업 인도어아트라스(InddorAtlas)가 바이두로부터 1천만 달러(한화 약 117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인도어아트라스는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으로, 마그네틱 맵핑(Magnetic mapping) 기술을 통해 건물 내 위치 측위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쇼핑센터, 기차역, 대형 경기장 등 건물 내 어디든 적용될 수 있다. 인도어아트라스는 스마트 기기에 내장된 나침반 기능인 마그노미터(Magnometer)를 사용해 사용자의 현 위치를 측정한다.
인도어아틀라스의 와이브 웨이지먼스 사장에 따르면 모든 건물은 그 크기나 구조별로 특별한 자기장을 갖추고 있으며, 신호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여러 각도에서 측위를 하게 된다. 사용자가 건물 내에서 이동하면 마그노미터가 그 주변을 여러 각도에서 스캔하고 복도, 문, 판매대 등을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구글의 '스트리트뷰'가 카메라를 장착한 차량으로 촬영해 시각 지도를 만드는 것처럼, 인도어아틀라스의 협력사들은 지역팀을 파견해 쇼핑센터 등 건물 내 지오마그네틱 지도를 생성한다. 이 작업을 '핑거프린팅'이라고 하는데 데드레코닝(Dead reckoning: 여행 거리 및 방향을 계산해 현재의 위치를 추적하는 위치추적기술), 센서 융합,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의 기술이 활용된다. 지오마그네틱 지도의 오차 범위는 1~2미터 내외다.
향후 인도어아틀라스는 쇼핑몰에서 특정 매장의 위치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매장 내 특정 상품 검색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웨이지먼스 회장은 바이두와의 투자 관련 미팅 당시 실리콘밸리의 한 월마트(Walmart)에서 서비스 데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의 경우 천장이 높고 다수의 판매 진열대가 있기 때문에 측위가 어려운 장소 중 하나다. 인도어아틀라스는 월마트에서 성공적으로 데모를 진행함으로써, 모든 유통 매장에서 자사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인도아틀라스는 앱을 통해 특정 판매대 위치는 물론 특정 상품이 있는 진열대까지 사용자를 안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오아틀라스의 제인 헤이버리넨 CEO는 "중국이 현재 측위 서비스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바이두는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측위 시장의 75%를 바이두가 점유하고 있으며 한 달에 약 2억7천만 사용자가 바이두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어아틀라스는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추가적인 파트너를 모색 중이다. 올해 7월에는 한국의 SK플래닛으로부터 약 34억8천만 원 규모의 파트너쉽을 진행하기로 발표했다. 인도어아틀라스의 기술은 SK플래닛의 O2O 쇼핑서비스인 '시럽'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 외 일본 및 싱가포르의 회사들과도 논의 중이다.
한편 인도어아틀라스는 아시아에서 파트너쉽을 모색하는 추가적인 벤처캐피털 펀드 기금도 모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