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최근 연간 31억 달러(한화 3조 1,740억 9,000만원) 규모인 것으로 발표되었으며, 5년 안에 현재의 7배 수준(220억 달러, 한화 22조5,17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인도 내 인터넷 인프라의 확대로 인해 온라인 인구가 2억 명 이상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도 전투적으로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료원: Times of India (단위: 10만 달러) , 출처 :KOTRA
인도 내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는 플립카트(Flipkart), 스냅딜(Snapdeal), 이베이 인디아(eBAY india), 아마존(Amazone) 등이 꼽힌다. 플립카트와 스냅딜은 로컬 기업으로 이베이 인디아, 아마존과 같은 해외 기업을 뛰어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로컬 기업의 경우 현재 해외 기업 매출의 1% 수준(2013년 기준 아마존 매출 342억 달러, 플립카트 3억 6천 만 달러)에 못 미치고 있지만, 최근 인수와 투자 유치를 단행하며 급속히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이다.
1,800만 명의 유저와 350만 명의 일일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플립카트(Flipkart)는 지난 26일, 2억 1,000만 달러(한화 약 2,149억3,500만 원)의 새로운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플립카트가 온라인 패션몰인 민트라(Myntra)를 3억 달러(한화 3,070억5,000만 원)에 인수한 지 일주일 만에 들려온 소식이다. 이로써 플립카트는 총 7억 5천만 달러(한화 7,676억2,500만)의 자금을 유치했다. 외신은 이와같은 플립카트의 행보에 대해 아마존과 같은 거대 해외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하나의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냅딜(Snapdeal) 역시, 최근 패션 검색 사이트인 두즈톤(Doozton)을 인수하며 1억 달러(한화 1,023억5,000만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스냅딜의 총 투자 유치 금액은 지금까지 4억 달러(한화 4,094억 원)에 이른다. 스냅딜도 불과 세 달전, 이베이,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로부터 1억 3,300만 달러(한화 1,361억7,870만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직 성숙기에 이르지 못한 초기 단계이기에 더욱 큰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해외 기업의 전자상거래 진출을 규제하고 있는 인도 정부는(이베이와 아마존은 마켓플레이스 형태로만 운영), 지난 1월 소매 전자상거래 시장 개방을 논의 중이라고 발표하여 로컬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의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잠재적 온라인 인구 규모로 따지자면 세계에서 손 꼽을만한 기회의 땅인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최후 승자는 누구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