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자의 눈길을 제일 먼저 끈 것은 Funding 성공 금액이었다. 목표액의 6,750%, 목표액이 작아 6,750%가 모금되었어도 $127,537 밖에 안되었지만, 1700여명이 참여했다는 것은 분명 매력이 있는 프로젝트라는 의미. 어떠한 점이 의미가 있었던 것일까? (기사발행 당시 5,664% 펀딩 성공 상태였으며, 펀딩 최종 마감의 수치로 기사를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Raspberry Pi 라는 것을 이용해 레고 로봇을 만들어 주는 Kit를 상품화 시키는 것이 본 프로젝트. 설명만 봤을 때, “이게 그렇게 대단한 건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본 기자가 좀더 상세히 풀어볼 테니, 조금 돌아가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본 기자 간만에 개발자 모드 전환 한다)
“Hello World”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맨 처음 배울 때 다들 하는 것.아래 그림처럼 프로그래밍 프로그램에 입력하고, 실행시키면,
다음 그림처럼 출력이 된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프로그래밍 결과를 자신의 PC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계속하여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내공이 쌓이다 보면, 하드웨어를 움직일 수 있는(제어)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은 사람도 생긴다. (그 반대의 경우-하드웨어를 움직이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배우는-도 있음)
그런 사람들이 주로 시작하는 것이 마이컴(마이크로컴퓨터)이다. 마이컴은 아주 작은 칩인데, 이 칩 자체가 하나의 컴퓨터로써, 가격도 저렴하다.
(저렴한 마이컴)
그런데 이 마이컴을 갖고 하드웨어를 제어하기가 만만치 않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일단 아래 그림처럼 칩을 빵판이라 부르는 보드(실제 영문명이 Bread Borad다)에 꼽고, 복잡한 선연결(회로구성) 등, 여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된다.
(이것이 빵판, 딱보기에도 번거로워 보인다)
그래서 하드웨어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주는 학원, 학교에서는 저 복잡한 과정을 나름 단순화 한다고 교육용 Kit을 만들어 판매를 하는데. 이 가격이 또한 만만치가 않다.
Rasberry Pi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만들어 진 것이 Raspberry Pi 이다. 영국의 라즈베리 파이 재단이 학교에서 기초 컴퓨터 과학 교육을 증진시키기 위해 만든 신용카드 크기의 싱글 보드 컴퓨터(2012년 판매시작). 모델 A,B가 출시되었는데 각각 $25, $35, 저렴하지만 팬티엄 급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저렴한 라즈베리 파이의 원래 목적은 어린이의 코드 작성과 컴퓨터 제작을 유도하는 것이었지만, 저렴하고, 심플하여 기계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큰 인기 상품이 되어 지금까지 약 100만명 이상이 라즈베리 파이를 구매하고, 이것을 통해 게임 콘솔부터 미니 리눅스 노트북, 심지어 수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들이 만들어 졌다.
수퍼컴퓨터 라즈베리 파이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사이먼 콕스와 그의 팀은64대의 라즈베리 파이 시스템을하나로 연결해 슈퍼컴퓨터를 만들었음. 레고에 푹 빠져 있는, 콕스의 6살짜리 아들도 이 작업에 참여해 슈퍼컴퓨터용 랙을 만들었다고
이 Rasberry PI와 레고를 가지고 로봇을 만들 수 있게 해준 것이 바로 BrickPi 이다. 사용자의 프로그래밍과 제공되는 센서, 모터들을 이용하면 무궁무진한 레고 로봇을 꾸며 볼 수 있는 것이다. 동영상에서와 같은 로봇 팔을 만들 수 있고, 터치센서를 통해 벽에 부딫치면 후진하는 동작을 프로그래밍 하여, 해당 동작을 수행하는 자동차 로봇을 만들 수도 있다. 그것도 레고 블록을 이용해서 말이다.
본 기자는 5000%의 호응은 기존의 Rasberry 에 열광하던 이들과, 레고 메니아들, 그리고 그 두 집합의 교집합 이용자들이 이 킥스타터에 푹풍 같은 호응을 보낸 결과물이라 추측하며, 펀딩 참여자(Backer)들은 레고를 가지고 로봇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개발자를 꿈꾸는, 혹은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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