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만든 건강 관리 앱, 마이헬스팔(MyHealthPal)이 50만 유로(한화 약 6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프록시 벤처스(Proxy Ventures), 얍 브라더스(Yapp Brothers)의 앤드류 맥캐이(Andrew MacKay), 앤젤 투자자 윌 아미티지(Will Armitage) 등이 참여했다.
지난 27일 출시된 마이헬스팔은 환자의 건강 상태를 장기간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iOS 앱이자 분석 플랫폼으로 현재는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병원(Mount Sinai Hospital)에 도입됐다.
마이헬스팔은 41세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마이크 바로우(Mike Barlow)가 설립한 회사다. 그는 약물치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증상을 추적하고 상태, 식단, 운동 등을 기록할 적절한 수단이 없음을 발견했다. 그래서 매일의 데이터 기록들을 대시보드에 통합해주는 앱, 마이헬스팔을 만들었다.
사실 이 분야에는 엠파워(mpower), 글루코(Gluko)와 글루코석세스(GlucoSuccess)등 굵직한 회사들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애플도 헬스킷(HealthKit)과 리서치킷(ResearchKit)을 앞세워 이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들과 비교해서 마이헬스팔의 특별한 점은 환자들에게 익명의 데이터를 기부하게 하는 것이다. 기부된 데이터는 과학적 연구 기관과 자선단체에 연구와 치료를 개발하는 데 활용된다. ‘환자를 위한 공유 경제’인 것이다.
마이헬스팔의 CEO 마리 킨 도슨(Mary Keane-Dawson)는 "마이헬스팔은 궁극적으로는 연구와 데이터 과학자들이 방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처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의료연구기관도 관심을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세계 보건 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 당뇨, 에이즈, 알츠하이머 등 만성 질병을 앓는 사람들이 전세계 4억 2천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마이헬스팔이 앞으로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 및 사진 출처 : 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