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오늘 ‘구글 검색으로 본 2015년 상반기 인기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
종합 순위를 비롯해 사회, TV 프로그램, 키즈, 메르스 4개 분야별 상위 10위까지의 인기 검색어 순위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구글 인기 검색어는 1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구글 사이트에서 검색량이 10배 이상 급증한 검색어를 집계한 순위로, 단순한 웹사이트명(navigational query)과 일부 성인 관련 검색어 등은 제외되었다.
2015 상반기 인기 검색어 TOP 10 (종합)
2015년 상반기 구글 인기 검색어는 1) 메르스 2) 이태임 예원 3) 유승옥 4) 어우동 5) 딸통법 6) 터닝메카드 7) 아시안컵 8) IS 9) 임세령 10) 프로듀사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인기검색어 종합 10위에는 메르스, 딸통법, IS와 같은 사회적 이슈뿐 아니라 이태임 예원, 유승옥, 프로듀사와 같은 예능 분야 관심사와 터닝메카드 같은 키즈 관련 검색어도 고루 포함되었다.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가장 검색량이 급증한 검색어 1위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로, 메르스 사태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충격이 검색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프로그램 녹화 중 오간 욕설과 반말로 논란을 일으킨 ‘이태임’과 ‘예원’이 차지했다.
3위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운동비법과 식단을 공개하며 인기를 얻은 모델 ‘유승옥’이 이름을 올렸고, 4위는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 개봉이 두 차례 연기되면서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식 문제를 드러냈던 영화 ‘주인 없는 꽃: 어우동’이 차지했다.
5위는 ‘딸통법'으로, 4월 발효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단통법(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빗대 만든 신조어이다. 음란물을 유통하는 웹하드와 P2P를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나 실효성 부족과 민간 검열법이라는 이슈가 제기된 바 있다.
이 밖에도 6위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TV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 7위는 한국 대표팀이 27년 만에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거머쥔 AFC 주관 축구대회 ‘아시안컵’이 차지했다.
8위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Islaminc State, 이슬람 국가)’로, 10대 한국 학생이 IS대원이 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9위는 톱스타 이정재와의 열애가 공식 확인된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 10위는 김수현, 공효진, 아이유, 차태현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모은 KBS 드라마 ‘프로듀사’가 차지했다.
사회 분야 인기 검색어 TOP 10
2015년 상반기 사회 분야 인기 검색어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를 모은 것으로 1) 메르스 2) 딸통법 3) IS 4) 성완종 5) 인천 어린이집 6) 안심전환대출 7) 김영란법 8) 크림빵 뺑소니 9) 경남기업 10) 내츄럴엔도텍 순으로 집계되었다.
자신이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정치인 8명의 명단을 남기고 자살해 정치권을 뒤흔든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4위에, 경남기업이 9위에 올랐다. 식사 도중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어린이집 교사가 네 살배기 원생을 폭행해 온 국민의 분노를 산 ‘인천 어린이집’ 사건이 5위,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이 6위로 뒤를 이었고, 법 적용 대상을 두고 논란을 계속해오다가 올해 3월 국회를 통과한 부정부패 방지법 ‘김영란법'이 7위를 차지했다.
8위에 오른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퇴근하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 사건으로,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으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제보가 잇따르고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피의자가 자수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되었다. 10위에 오른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논란이 되었으나, 최근 무혐의 처리를 받았다.
TV 프로그램 분야 인기 검색어 TOP 10
2015년 상반기 TV 프로그램 분야 인기 검색어는 1) 프로듀사 2) 킬미힐미 3) 복면가왕 4) 토토가 5) 후아유 6) 힐러 7) 냉장고를 부탁해 8) 풍문으로 들었소 9) K팝스타 4 10) 마이 리틀 텔레비전 순으로 나타났다.
방송국 예능국의 일상을 다룬 ‘프로듀사(KBS)’,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한 ‘킬미힐미(MBC)’, 학교를 배경으로 한 ‘후아유 - 학교 2015(KBS)’, 업계 최고 심부름꾼이 주인공인 ‘힐러(KBS)',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꼬집은 ‘풍문으로 들었소(SBS)' 등 드라마 다섯 편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다양한 작품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들이 가면으로 정체를 숨긴 채 노래 실력을 겨루는 ‘복면가왕(MBC)’, 90년대 유행가를 재조명하며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무한도전(MBC)의 ‘토토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4(SBS)’ 등 음악 관련 프로그램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7위의 ‘냉장고를 부탁해(JTBC)’는 스타 셰프들의 등장으로 화제가 되는 반면, 10위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은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소개하는 친숙한 요리법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