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에서 자동차 보험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서비스인 구글 컴페어(Google Compare)는 영국에서 이미 자동차 및 여행 보험 서비스, 대출 신용카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업계에서는 이런 보험 서비스를 미국에서도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쇼핑이나 여행분야에 진출할 때와 마찬가지로 구글 쇼핑의 자체 상품 검색 툴을 이용하여 보험 분야에서의 온라인 중개 서비스를 시작하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구글의 대변인은 “이런 억측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IT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는 지난 수요일 블로그를 통해 “구글 컴페어가 미국 26개의 주에서 보험을 팔 수 있는 서비스, ‘구글 컴페어 오토 인슈어런스 서비스(Google Compare Auto Insurance Service)’를 등록했다”며 “뿐만 아니라 몇몇 개의 주에서 메트라이프(Metlife), 머큐리(Mercury) 등 6개의 보험회사를 대신해 보험 증권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구글이 샌프란시스코의 자동차 보험 비교 사이트, 커버하운드(CoverHound)에게 협업을 제안한 상태이며 구글의 임원진도 구글 컴페어의 보험 판매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보험 솔루션 회사 커버하운드의 그렉 이삭스(Greg Isaacs) 회장은 “구글 쪽에서 우리 회사나 보험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회사가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커버하운드가 구글에 인수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렉은 “구글은 유저들의 정보를 보험회사에 파는 사이트와는 다르다”며 “그들은 사용자에게 알맞은 견적을 제공하고 다른 보험사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실 구글이 온라인 중개 서비스를 직접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 프라이스라인(Priceline), 익스피디아(Expedia)와 같은 온라인 중개사가 구글의 큰 광고 고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서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고 수수료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판단하는 듯하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다른 에이전시가 하는 것처럼 구글은 보험사를 대신해 보험 문서를 작성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한, 포레스터 리서치는 “구글이 다른 보험회사의 저항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언젠가 구글이 경쟁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정보 공유를 꺼릴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참고 자료 : Wall Street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