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위성사진 제공 기업 ‘스카이박스’ 인수로 인공 위성 사업 박차 가해
2014년 0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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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위성사진 제공 스타트업인 '스카이박스(skybox)'를 5억 달러(한화 5083억 5000만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어제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카이박스의 인수설은 이달 초부터 흘러나왔으나, 구글이 공식적으로 인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스카이박스의 위성을 이용한 이미지를 활용해 구글 맵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박스는 소형 인공위성 제작업체로, 지난해 기금을 모아 첫 인공위성인 스카이셋(SkySat-1)을 발사한 바 있다. 이 위성을 활용해 3~4일 주기로 위성사진과 영상을 촬영한다.

구글은 "스카이박스의 위성을 통한 이미지는 매일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구글맵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여줄 것"이라면서, "스카이박스의 기술을 통해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고 지진, 쓰나미등과 같은 재난 구호 활동을 돕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구글은 올해들어 인공 위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구글은 전세계의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목표로 인공위성업체 'O3b 네트웍스(O3b Networks)'와 함께 180여개의 위성을 발사했다. 또한 구글은 작년 프로젝트인 열기구 인터넷 접속 장치인 ‘룬’을 론칭하여, 무인 풍선기구를 이용한 인터넷 액세스를 시험해왔으며, 4월에는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Titan Aerospace) 인수했고 이를 통해 태양광으로 가동되는 드론(무인기)을 개발 중이다.  타이탄의 기술력을 통해 구글은 무선 인터넷 보급 프로젝트 ‘룬’과 지도 서비스, 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전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과 함께 강력한 경쟁자인 페이스북이 지난 3월 '커넥티비티 랩(Connectivity Lab)'을 설립하여 저개발국 인터넷 보급에 힘쓰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페이스북은 최근 위성, 무인 항공기(드론)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 거래안은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인수 후 스카이박스의 첫 위성 발사 시기는 올 여름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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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롬 기자 (20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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