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는 가상현실 분야에서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한발 앞선듯한 행보를 구글이 따라가는 모습이었다면 2016년에는 그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수 매체는, 최근 구글은 선다 피차이 CEO가 최고 지휘관 역할을 맡는 가상현실 컴퓨팅 전담 새로운 사업부를 구성하면서 자연스럽게 구글의 다이엔 그린 사업부 부사장이 그 외 소비자 웹 애플리케이션 관련 모든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임원급의 인사이동은 구글이 실행 가능한 대규모 사업을 구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구글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 클레이 베이버는 구글의 지메일, 드라이브, 독스 등의 앱을 운영해 오며 동시에 2014년 출시된 구글의 가상현실 기기 '구글 카드보드'를 함께 감독해 왔다. 이제 베이버는 앱 관련 운영을 내려놓고 오로지 가상현실 제품에 집중하며 가상현실 사업부를 총괄하게 된다. 남겨진 앱 관련 사업부 및 새로운 사업에 대한 운영은 작년 11월부터 사업부의 부사장을 맡게 된 소프트웨어 베테랑 다이엔 그린 부사장이 담당하게 된다.
구글 카드보드는 구글의 저가형 가상현실 기기로 사용자가 박스 종이와 렌즈를 스스로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 콘텐츠용 헤드셋이다.
구글은 미국 13개 주 일부 학교에 카드보드를 무료로 공급하기도 했으며 학교와 함께 다양한 가상현실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더불어 액션캠 고프로와 협력해 가상현실 영상을 유튜브에 공급 중이다.
가상 현실 분야에 다양한 시도를 하는 구글에 대해 업계는 실패한 구글 글라스에 대한 투자를 조심스럽게 가상현실 사업으로 옮기는 것으로 추측했다. 페이스북 역시 가상 현실과 관련해 오큘러스를 별개의 사업부로 운영하는 등 가상 현실 사업 선점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오큘러스 사업부에만 400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역시 오큘러스와 대항하기 위해 가상현실 스타트업 매직리프에 6천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하지만 매직리프의 가상 현실을 구현할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 나오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더 치열해진 가상현실 경쟁 구도에서 어떤 사업자가 시장을 선점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이미지 출처: re/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