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구글 플라이트(Google Flights)’에 항공권 가격 변동 예측 기능을 도입했다. 구글이 지난 17일 공개한 업데이트는 항공권 가격 인상을 예측해 미리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글 호텔(Google Hotels)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검색이 더 쉬워진다.
구글 플라이트는 구글의 비행편 검색 서비스로, 항공권 가격의 변동 추세, 요일별 가격을 달력으로 볼 수 있는 기능, 기간에 따라 저렴한 표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해왔다. 사용자가 관심 있어 하는 특정 비행편에 대해서는 가격변동이 있을 때 알려주기도 한다.
새로운 버전은 현재의 가격이 언제쯤 바뀔지 예측하고, 지금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얼마를 절약할 수 있는지도 계산하여 알려준다. 비행편이 아니라 특정 목적지로 가는 비행편의 항공권 가격을 추적하고 싶은 경우에도 최적의 경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알림창을 통해 보여준다. 대체 공항이나 날짜를 추천해주기도 하며, 과거 데이터에 기초해 가격이 언제,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예측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특정 비행편이나 경로의 가격 변동을 이메일로 알려주기도 한다. 이와 같은 기능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과 하퍼(Hopper) 사이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퍼는 미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과거 가격 데이터, 가격 하락 등을 추적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저렴한 항공권의 날짜와 항공편을 추천해주며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가 장점이다. 하퍼는 해외 항공편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기 위해 올해 약 1천 6백만 불 (한화 약 1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구글 플라이트는 데스크톱에 중점을 두고 시작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모바일에도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 플라이트에 통합된 “익스플로어(Explore)” 탭은 여행의 목적지까지 추천해준다. 예컨대 카리브 해의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면 구글 플라이트가 직항편이 있는 목적지들을 추려 보여주는 식이다. 또한, 새로운 기능을 호텔 검색에도 도입한다. 업데이트 이전에는 평균 가격보다 저렴한 상품과 가격할인이 가능한지 아닌지 등을 표시해주는 데 머물렀었다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저렴한 상품을 한눈에 모아 볼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이 여행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구글은 최근 맞춤형 여행 가이드 앱인 구글 트립(Google Trips)을 출시했고, 여행 관련 정보제공 서비스인 구글 데스티네이션(Google Destinations)의 데스크톱 버전을 출시하고 대상 국가를 확대했다. 또한 구글 플라이트와 구글 호텔, 익스플로어 등을 통해 서비스되는 개별 기능이 기존의 구글 캘린더, Gmail 등과 연동되는 수준도 점점 강화되고 있다. (편집자주-현재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경우 여행사에 쿼터로 배정된 할인항공권 등이 데이터에 포함되어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Source: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