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개관하는 구글 캠퍼스 서울의 총괄로 임정민 전 로켓오즈 대표가 선임됐다고 구글코리아가 블로그를 통해 오늘 오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임정민 총괄은 실리콘밸리 기업, 벤처 투자계, 창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두루 가지고 있으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그는 1997년 카이스트 산업공학부를 졸업한 후, 버클리 산업공학 석사와 스탠포드 경영과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의 텐폴드(Tenfold)에서는 개발자로, 모바일 소프트웨어 회사인 비트폰(Bitfone)에서는 아태 지역 영업 디렉터로 일하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에 입문했다.
2006년 5월부터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에서 심사역을 역임하며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자금 지원, 멘토링 등을 제공했다. 2010년에는 소셜게임 개발사 로켓오즈를 설립, 히트 게임인 트레인시티(Train City)를 출시해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트레인시티는 글로벌 페이스북에 출시되어 한국 게임 최초로 월 이용자 400만 명을 돌파하고 총 누적 이용자 1천만 명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해외 진출 경험을 인정받아 로켓오즈는 작년 3월 선데이토즈로부터 인수됐다. 이후 2014년 5월부터 임정민 전 대표는 선데이토즈 사업 개발 부사장을 맡아 11개월 간 일했다.
임정민 총괄은 구글 블로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기업들이 주를 이루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 한국은 전 세계 기업들이 자사 모바일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허브가 되고 있다"면서, "캠퍼스 서울 커뮤니티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고 글로벌 시장을 꿈꾸며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는 4월 삼성역 도보 3분 거리에 개관되는 캠퍼스 서울은 600평가량의 규모로 총 3만 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캠퍼스 런던과 비슷한 규모로 2012년 개관한 캠퍼스 런던에는 현재 22,000명의 회원과 274개의 스타트업이 활동 중이다.
기존 창업 보육 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만 하다. 먼저 역삼동에 위치한 아산나눔재단의 마루180이 캠퍼스 서울 내에 제2 사무소를 열고 스타트업에게 책상 및 사무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세계적 엑셀러레이터인 500스타트업이 입주하여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돕는다.
캠퍼스 서울 개장 후 한 달 동안은 테크크런치 밋업 행사, 안드로이드 부트캠프, 500스타트업과 구글 경영진이 공동 참여하는 행사 등 다양한 스타트업 이벤트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멘토링@캠퍼스, 캠퍼스포맘(Campus for mom), 캠퍼스익스체인지(campus exchange) 등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개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