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조니뎁 주연의 미래 영화 "트랜센던스"를 보게 되면 인간의 두뇌가 업로드된 슈퍼컴을 통해 전세계 금융, 범죄, 여행 등 모든 것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영화 후반부에는 사망한 조니뎁이 복제 인간으로 환생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설마 현실이 될까 라는 의심과 함께 두려움이 몰려오기까지 했다. 최근 구글의 움직임을 보게 되면, 무인 자동차, 전세계 인터넷 연결 등 영화와 같은 미래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일 구글이 향후 전세계에 인터넷 접근이 가능토록 위성 사업에 약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우주에 약 180개의 인공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라고 WSJ가 밝혔다. 구글은 작년 프로젝트인 열기구 인터넷 접속 장치인 '룬'을 론칭하여, 무인 풍선기구를 이용한 인터넷 액세스를 시험해왔으며, 4월에는 Titan Aerospace 인수했고 이를 통해 태양광으로 가동되는 드론(무인기)을 개발 중이다. 타이탄의 기술력은 구글 무선 인터넷 보급 프로젝트 ‘룬’과 지도 서비스, 재생 에너지 사업 등에 이용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 스타트업 스카이박스이미징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itan Aerospace)
(구글 룬, New Zealand Tekapo 호수 상공)
이에 대해 WSJ 는 "구글이 풍선, 드론, 위성으로 그 동안 연결 되지 않았던 지역을 인터넷 연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찾고자 함으로 보인다"며 "실제 3가지 시도가 성공할 수도, 모두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록 그 중 하나의 사업이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구글은 그 동안의 배운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DNA 로 다른 분야에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이번 구글의 위성 사업 계획은 위성 통신 스타트업인 'O3b Networks'의 창업자인 그렉 와일러(Greg Wyler) 가 이끌고 있으며(Greg는 최근에 O3b 의 전 CTO 와 함께 구글로 이직했다), 구글이 초기 투자한 O3b 의 경우 이미 1500파운드(680kg) 무게의 위성을 쏘아올려 인터넷을 연결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추후 12개의 위성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글래스를 통한 인간 육체와 근접한 인터넷 연결, 무인자동차를 통한 무인 기기와의 연결, 위성을 통한 인터넷 연결, 기존 구글 검색 엔진을 통한 모든 정보의 연결 등 5년 뒤에는 영화에서 보는 것과 같이 구글이 전세계 금융, 경제, 운송 등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