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련 글로벌 서비스 개요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은 항공권이나 렌터카, 현지 숙박 정보다. 이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는 이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카약(KAYAK), 에어비앤비(Airbnb), 호텔스컴바인(Hotelscombined) 등 상당히 많은 스타트업들이 진출해있다.
하지만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서비스들만으로는 여전히 불편하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좀 더 디테일한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특색있는 서비스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번에 소개했던 '기대되는 한국의 여행스타트업'에 이어 글로벌 여행 앱 중 분야별로 틈새시장을 타겟팅한 특색있는 앱 5가지를 선정했다.
여행일정을 한곳에 모아서 볼 수 있는 '트립케이스(Tripcase)'
여행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자신이 세운 여행스케줄을 종종 잊어먹는다는 데 있다. 자신이 머무는 호텔이나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계획을 세우면서 수많은 다른 옵션들을 고민했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내가 무엇을 골랐는지 혼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트립케이스(Tripcase)'는 본인의 이메일로 도착한 수많은 확인 메일(Confirmation Mail)을 활용해 자신의 여행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앱이다. 자신이 받은 메일을 '트립케이스' 로 포워딩하기만 하면 원래 자신이 계획했던 대로 일목요연하기 보여준다. 예를 들어 나파 벨리(Napa Valley)의 와이너리와 호텔에 관한 확인 메일을 트립케이스로 보내면, 호텔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예약한 와이너리의 방문 시간, 그날의 날씨 정보, 내비게이션 연동 기능 등을 함께 제공한다.
혼자 여행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위한 '투어바(TourBar)'
여행을 가는 목적은 저마다 다양하겠지만, 여행지에서 친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가고 싶지만 일일이 일정을 맞추려다가 지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호스텔이나 여행지의 선술집(Pub) 등에서 친구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여행지로 출발하기 전에 미리 만날 친구가 정해져 있다면 어떨까? '투어바(TourBar)'는 이런 니즈가 있는 여행객들을 모아 매칭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어바'를 통해 자신의 프로필과 함께 여행 날짜와 여행지를 고르고 나면 여행 일정이 겹치는 여행자 리스트를 얻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인과 네트워킹을 할 수도 있도록 지원한다.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위한 '브링피도(BringFido)'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반려동물 관련 국내 스타트업 5선')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 니즈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이러한 여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여행지까지 도달하기 위한 비행편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의 호텔, 레스토랑들이 애완견 출입을 허용하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브링피도(BringFido)'는 여행지별로 애완견 출입이 허용되는 비행편, 관광명소,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각종 애견물품 판매점, 반려동물 이벤트 정보 등을 모아놓은 사이트이다. 별도의 상담 전화를 통해 전문적인 여행상담을 지원하기도 한다.
비즈니스 여행을 위한 손쉬운 예약과 비용정산 '컨커(Concur)'
비즈니스 여행의 구성요소는 일반 여행보다 사실 단순하다. 항공권과 호텔, 그리고 택시, 렌터카 등 이동수단을 예약하고, 비용을 정산하는 일이다. 업무용 비즈니스 솔루션, 특히 ERP로 유명한 SAP의 계열사인 '컨커(Concur)'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비즈니스 여행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대되는 한국의 여행스타트업 5선'에서 소개된 '스투비플래너'가 일반 여행객을 대상으로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컨커' 모바일 앱이나 웹을 이용해 직접 비즈니스 여행에 요구되는 항공권, 호텔, 렌터카, 기차에 대한 정보를 비교하고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컨커'는 다양한 앱과 연동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모바일 차량 예약 이용 서비스 우버를 미리 '컨커' 앱과 연동시켜 놓으면 자동으로 영수증을 공유하게 된다.
'컨커' 앱이나 이와 연계된 앱을 통해 진행된 예약은 발행된 온라인 영수증(e-receipts)을 통해 손쉽게 회사에 비용으로 청구할 수 있으며, 이외의 부분은 영수증으로 사진을 찍어 해결할 수 있게 했다.
렌터카 족을 위한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는 'AA 파킹(AA Parking)'
다양한 여행지를 짧은 시간 동안 둘러보기 위해서는 대중교통보다 렌터카로 이동하는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렌터카 족에게 주차장을 찾는 것은 스트레스다.
이런 스트레스는 여행지에서의 생소함 뿐만 아니라 여행자에게는 애매할 수밖에 없는 교통법규와 맞물려 있다. 자칫 엉뚱한 곳에 주차했다가 견인되는 경우에는 하루나 이틀을 여행과 관련 없는 스케줄에 보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글맵과 같은 지도 서비스에서도 파킹정보를 찾을 수는 있지만, 여행자에게는 인근 지역 파킹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더 유용할 것이다. 'AA 파킹(AA Parking)'은 전 세계 각국의 주차장 정보를 중심으로 세차장이나 주유소, 자동차 수리점의 위치를 보여준다.
'AA 파킹'의 개발사였던 '센트럴닷컴(Central Parking)'은 현재 인수되어 'sp+'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