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전략적이어야 한다
2013년 11월 07일

이제 우리나라 스타트업들과 벤처기업들 사이에 ‘글로벌시장 진출’은 당연한 화두가 되었다. 그 industry를 막론하고 제한적 규모의 내수시장 및 아직까지는 벤처기업에 우호적이라 볼 수 없는 시장의 특성 상 내수시장에서 벤처기업이 일정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임을 업계가 경험적으로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반가운 사실 또 하나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관심만큼이나 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초기 기업들을 보는 시각과 관심 역시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바로 어제만 해도 필자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프랑스계 Venture Capital Firm을 만나 그들의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을 들을 수 있었다.

그와 나눈 대화를 토대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초기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고민해 보아야 하는 것 세 가지를 짚어보고 앞으로 어떠한 전략적 시각 위에서 글로벌시장에 접근하여야 하는지를 고민하여 본다.

 global-presence

1. 전략적 시장 선택

아직까지도 많은 경우 초기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 미국 시장’이라는 편향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글로벌 시장이라는 말 안에는 많은 세부 지역 시장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모두 상이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시장’에만 편향된 시야는 오히려 초기기업의 성격을 편향되게 하여 실제로 글로벌 시장이라는 커다란 파이로부터 격리시키는 경우가 발생한다.

아울러, 미국, 그 중에서도 Silicon Valley은 몰려드는 창업자들로 인해 극심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인 반면, 이외의 다양한 지역에서는 오히려 적극적인 초기기업 유인 정책을 펴 유리한 토양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유럽 시장 내의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은 각기 런던과 파리, 그리고 베를린을 거점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초기기업을 유인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따라서 전략적 시야를 갖춘 기업가 및 초기 기업들이라면, 이와 같이 다양한 글로벌시장 내 각 지역 시장들과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과의 전략적 일치를 목적으로 진출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성장경로의 설정

초기기업의 경우, 스스로가 어떠한 경로를 거쳐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로 성장하여 기업공개(IPO)를 도모할 것인지, 아니면 핵심기술 등의 Edge를 개발하여 기업을 매각할 것인지에 따라 전략적/재무적 투자유치전략의 설정은 물론이고 자원의 배치 등과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의 의사결정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만약 기업매각을 통한 Exit을 도모하는 기업이라면 잠재적인 피인수기업으로서 기업의 매력도가 무엇이 될 것인지를 반드시 설정하여야 하는데, 이 경우 극심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실리콘 밸리로의 진출이 스스로에게 득이 될 것인지 실이 될 것인지를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실리콘 밸리 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초기기업들에 비해 스스로가 충분히 차별화 될 수 있는지를 고려한 후, 그렇지 않다면 미국 외 지역의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한 후, 해당 지역으로 진출을 도모하는 글로벌 기업에로의 기업매각을 도모하는 것이 전략적 관점에서 보다 영리한 성장경로가 되는 것이다.

 

3. 매력적인 산업에로의 진입

각 시점마다 성장가능성이 점쳐지는 산업이 있으며, 투자자와 기업들은 그러한 산업의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싶어한다. 예를 들어, 현재 많은 투자자들과 기업들은 흔히 Big Data라 불리는 대량정보를 획득하고 가공하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O2O (Online-to-Offline) 역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이다. 아울러, 비즈니스 모델 상에서 역시 이틀 투자자와 기업들에게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존재하여 매력도가 반감되어 있는 상태인 B2C 시장보다 일단 진입하고 나면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B2B 분야의 기업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어제 만났던 프랑스 VC 이외에도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beSUCCESS와 필자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투자사들이 이들 산업 및 분야의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기회는 그 기회를 정의할 수 있는 이에게만 결국 찾아오는 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 역시 마찬가지로, 그 다양한 특성 및 각 시장 내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이해 위에서 전략적으로 기회를 정의할 수 있는 기업이 될 때에만 포착할 수 있는 것이다.

나눈 많은 이야기들을 다 전하지 못하고 공개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적은 이야기이지만, 모쪼록 작게나마 독자들이 글로벌 시장의 기회를 전략적으로 정의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유한다. 아울러, 이와 같은 전략적 고민이 끝나고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그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코자 하니 필자나 beSUCCESS에 연락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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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e Lee is a career founder and now is the founder and Managing Partner at 541 Ventures - a Los Angeles-based VC that invests in frontier tech companies predominantly in their seed and pre-seed stage. Before founding 541, Eunse has served as the Managing Director at Techstars Korea - the first- ever Techstars’ accelerator for the thriving Korea’s ecosystem, after co-founding two prior LA-based VC firms. Having his root in the strategy world, he empowers deeply technical startups to start an industry and strives to be a catalytic partner for them in their journey to 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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