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금)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이 개최한 글로벌 케이앱 페스티벌(Global KAPP Festival)의 마지막 트렌드 토크 세션에서는 눔(Noom) 정세주 대표와 스파크랩 김호민 대표가 글로벌 창업에 대한 경험담과 실질적 도움이 되는 조언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 '글로벌은 수단이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눔 정세주 대표
눔(Noom) 정세주 대표는 '태생이 한국? or 글로벌?' 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기업가가 가져야 할 자세와 실제 의사소통 노하우를 제시했다.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할 때에 창업가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정세주 대표는 '각 나라의 골수 문화를 알고 있는 현지 전문가를 찾아라', '영어를 못하는 것은 절대 자랑이 아니다. 영어 실력은 좋을수록 플러스가 된다', ' 자신감 있지만 젠틀한 태도로 대하라' 라는 따뜻하고 실질적인 충고를 잊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 나에게 글로벌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었다. 내가 하고 있는 서비스가 세계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태생이 글로벌이냐 한국이냐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지금처럼 창업하기 좋은 때는 없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 스파크랩 김호민 대표
뒤이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의 김호민 대표는 '한국식 글로벌 창업?' 이라는 주제로 해외와 국내 스타트업의 비교 분석 및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유의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편안한 분위기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호민 대표는 국내에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건강히 조성되기 위한 요건으로 '다수의 사업가와 멘토, 기술적 인프라, 펀딩 생태계, 스타트업 컬쳐' 등을 꼽았다. 특히 국내에는 신생 스타트업을 위한 멘토의 수가 많지 않다고 말하며, 스타트업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국내외 멘토들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임을 강조했다.
덧붙여 그가 언급한 것은 해외와 국내의 스타트업 환경 차이를 비교하고 인식하라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2G 베이스이기 때문에 3G, LTE 베이스의 앱으로는 해외 시장 공략이 어렵다. 또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해외는 무조건 심플하고 빠른 속도로 구동될 수 있는 UI/UX를 선호한다는 차이도 있다. 미국과 한국의 초기 자본의 규모도 다를 수밖에 없으니 투자받을 때 그 점을 유의하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실리콘밸리는 큰 무덤이다. 실패는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강점이다.' 라고 말하며, 실패를 경험으로 평가하고 기념하는 실리콘밸리의 정신을 배울 것을 언급했다. 덧붙여 지금은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자금적, 인프라적 투자가 많은 황금시기이기 때문에 이익을 생각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것, 꿈꾸는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공한 두 대표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과 '해외 현지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이었다. 국내에서도 KAPP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프로젝트와 함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도전이 끊이질 않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