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런티(Fluenty)는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을 위해 문자 메시지에 손쉽게 답장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톡키(Talkey)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디바이스인 스마트워치는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작은 화면에 텍스트를 입력하기는 쉽지 않다. 스마트워치에서 문자를 받으면 어쩔 수 없이 답장을 위해 스마트폰을 다시 꺼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음성 인식이나 스마트워치의 키보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다른 일을 할 때는 사용이 어렵다는 점과 스마트폰을 꺼내는 것보다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서비스가 바로 톡키다.
톡키는 문자메시지에 대한 답장을 스마트위치에서 가능한 답장 목록에서 선택해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메시지가 오면, 플런티의 분석 기술로 사용자가 답변할 만한 답장 목록을 자동으로 구성해 스마트 워치로 보여준다. 사용자는 그중에서 선택해 한 번의 터치만으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톡키와 기존의 자동 답장 기능의 차이점은 바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답장 목록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머신러닝, 검색 등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온 플런티의 팀원들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는 답장 목록을 구성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소셜 데이터와 사용자의 대화 패턴 등을 활용한다. 덕분에 톡키의 답장 목록은 받은 메시지에 답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길 안내, 일정 등록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피칭 뒤에 이어진 질의응답을 들어보자.
Q.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정보를 수집해 분석했다고 했는데, 소셜 미디어에서 1:1 대화는 공개가 안 되었을 테고, 커뮤니케이션 정보를 어떻게 수집했나? 소셜 미디어와 1:1대화는 맥락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된다 : 탁 야마타 스트럼벤처스 대표
A. 기본적으로 플런티의 러닝 모듈을 보면 전체 대화 스레드를 다 본다. 그리고 그 주어진 스레드 안을 모두 분석해 피드백 같은 의미 있는 정보들을 추출할 수 있다. 개별 스레드가 아닌 전체를 보면 알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Q. 그럼 톡키가 개인 맞춤형인가? : 탁 야마타 스트럼벤처스 대표
A. 사실 개인마다 자신에 맞는 데이터를 분석해 응답 리스트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그것까지 구현하기에는 과제가 많이 남은 것 같다. 미래에 그렇게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Q. 플런티의 기반 기술은 굉장히 진보된 기술인 반면, 해결하려는 문제는 너무 생활의 작은 부분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혔으면 한다 : 허진호 트랜스링크캐피털코리아 대표
A. 한국에서는 고객지원 서비스에만 천억 달러 이상이 든다. 고객 서비스의 경우는 구두로만 이루어지는데, 플런티의 시스템이 대화 맥락이나 질문 답변 맥락에서 거의 많은 것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서비스 측면에서도 분석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좋은 기술을 가진 것은 맞는데, 구글 같은 대기업들이 이걸 하고 있고, 이보다 더 잘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예정인가? : 노정석 글로벌 브레인 한국 대표
A. 현재로써는 머신러닝 기술을 플런티의 아이디어 그대로 사용하고 회사는 없다. 이러한 접근이나 인터페이스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고 그 해결에 분석 기술을 도입한 것에 대해 특이한 사례라고 생각하지만, 머신러닝에 있어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는 아직 취약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열심히 해서 살아남아 보겠다.
Q. 소비자를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인가, 스마트워치 제작자들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인가? : 노정석 글로벌 브레인 한국 대표
A. 현재의 계획은 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은 클로즈 베타 테스팅이 진행 중이며 앱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플런티의 서비스가 잠재력이 많지만 실제로 타겟이 누구인가에 대한 문제나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