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계의 큰언니, 박지영 대표와 문지원 대표 이야기만 들으면 여성 창업 문제 없다!
2015년 04월 13일

스타트업계는 여성 불모지다. 복지를 바라기 힘든 스타트업계에서 여성의 삶과 팀원으로서의 삶을 모두 잡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스타트업계에서 여성으로서 살아남으려면 “힘든 건 당연하고 이겨내야 하는 것도 결국 나 자신”이라는 강인한 마인드도 필수다.

한국 여성으로서 당당히 스타트업계에서 성공한 두 스타트업 언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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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컴투스 전 대표

박지영 전 컴투스(com2us) 대표는 스타트업계 여자로서의 길을 닦아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도 한국에서 창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당당하게 보여준 마일스톤인 것이다. 그녀는 스타트업계, 그 중에서도 금녀의 구역이라 여겨지는 게임 업계를 선도했다.

대학생이었던 1996년, 스타트업이 생겨나기도 훨씬 전에 박지영 전 대표는 대학 동기와 함께 컴투스를 창업했다. 그 이후 지난 2013년까지 18년간 대표로 일하며 국내 최고의 모바일 게임 업체, 컴투스를 키워왔다. 그 결과 컴투스는 시가총액 1조 9천억 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컴투스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 회사로 컴퓨터 게임 다음의 모바일 게임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뿐만 아니라 컴투스는 세계 최초로 자바게임을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박지영 전 대표는 영국 ME 지에서 선정하는 세계 여성경영인 Top 50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는 지난 2013년 컴투스를 게임빌에 매각하고 조용히 스타트업계를 떠났다. 그 이후에는 제주에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만 간간히 전해졌었다. 하지만 2015년이 오고, 그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니티펀드(Altos Korea Opportunity Fund) 출자에 참여했으며 직접 투자하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활동을 조심히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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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의 문지원 대표

또 한 명의 한국 스타트업계 대표 여성 창업가가 있으니 바로 빙글(Vingle)의 문지원 대표다. 문지원 대표는 손에 꼽는 여성 창업가 중 또 한번 손에 꼽는 여성 ‘연쇄’ 창업가다. 문지원 대표의 스토리도 당차다.

문지원 대표의 스타트업 역사는 실패와 함께 시작했다. 한국에서 2000년 시작한 첫 스타트업이 1억 원의 빚만 안겨준 것이다. 하지만 창업의 꿈을 접지 못한 그녀는 미국으로 향한다. 창업을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해 하버드로 떠난 것이다. 그곳에서 두 번째 회사인 비키(VIKI)를 창업하게 된다. 그녀는 한 인터뷰를 통해 “영어때문에 힘들어하던 학생들을 보며 기획서를 썼다”고 비키의 탄생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비키는 전세계 2천만 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일본의 전자상거래 회사 라쿠텐에 2억 달러(한화 약 2천2백억 원)에 매각했다.

여기서 그녀의 ‘창업본능’은 끝나지 않는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관심사 기반 SNS, 빙글을 창업한다. 빙글은 사람마다 각각 다른 관심사별로 포스트를 큐레이션해주는 서비스다.

빙글과 문지원 대표는 비글로벌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비글로벌 2014(beGLOBAL 2014)의 배틀에 참여했던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빙글은 스타트업 배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실 이 두 사람은 ‘여성’이라는 타이틀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여성뿐만 아니라 다른 어느 스타트업계 사람과 비교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이력과 인사이트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오는 5월 14일, 15일에 개최되는 비글로벌 서울 2015(beGLOBAL SEOUL 2015)의 ‘여성 창업자들과의 대담(Fireside Chat with Top Female Founders)’에서 여성을 뛰어넘은 박지영 전 대표와 문지원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스타트업계 큰 언니들의 이야기하는 스타트업계 여성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귀를 기울여 보자.

사진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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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기자 (20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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