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요즘, 더 좋은 집에서 살기는커녕 살던 집에서도 쫓겨날 지경입니다. 그때 현실적으로 하게 되는 고민이 대출을 받을 것인가 반전세로 전환할 것인가죠. 신혼집을 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을 사는 것도 아닌데 처음부터 대출을 끼고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월세를 낼 것인가를 두고 고민합니다. 물론 상황에 맞게 아끼는 것만큼 주거의 질 역시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나에게 드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먼저 포털 부동산 사이트에서 전세를 찾아보겠습니다. 저는 사무실이 삼성역 근처이기 때문에 집이 한강의 남쪽이었으면 좋겠고 와이프는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를 원하기 때문에 위례신도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쭉 둘러보니 같은 아파트, 같은 평수라도 다양한 가격이 보입니다. 3.5억, 2.5억에 40만 원, 2억에 70만 원···
예전에는 보증금 순서로 쭉 나열시키면 되었었는데 이제는 반전세가 많아져서 그렇게 비교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때 값을 비교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먼저 보증금에서 내가 가진 돈을 뺍니다. 내가 갖고 있는 돈이 2억 원이라고 가정하죠.
A: 3.5억 원 – 2억 원 = 1.5억 원
B: 2.5억 원 – 2억 원 = 0.5억 원(5,000만 원)
C: 2억 원 – 2억 원= 0원
A, B는 모자라는 돈이 각각 1.5억, 0.5억이 있죠. 이 돈은 어떻게 구할까요? 대출을 받아야겠죠. 우리은행 아이터치(iTouch) 전세론 금리 2.88%가 눈에 띄네요. 이 조건으로 대출을 받는다고 하면 A의 경우 1년에 432만 원, B의 경우 1년 144만 원, C의 경우 1년 0원이 이자비용으로 들게 됩니다. 대출을 받을 때 인지세와 보증료가 들게 되는데요, 여기에 월세까지 더해서 비교해보면 됩니다.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A: 1.5억 원 대출, 연이자 432만 원, 연 월세 0원, 인지세 7.5만 원, 보증료 45만 원
2년간 총비용 916.5만 원
B: 0.5억 원 대출, 연이자 144만 원, 연 월세 480만 원, 인지세 2만 원 보증료 15만 원
2년간 총비용 1,265만 원
C: 0원 대출, 연이자 0원, 연 월세 840만 원, 인지세 0원 보증료 0원
2년간 총비용 1,680만 원
자 이제 단순히 큰 값 기준으로 정렬할 수 있어집니다. 1.5억 원 대출을 받는 것이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대출은 신용이 걱정된다고요? 1금융권 전세대출은 오히려 이자만 매달 꼬박꼬박 갚으면 신용을 올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직 신용이 쌓이지 않은 사회초년생에는 말이죠. 물론 연체가 일어나게 되면 신용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추가로 만기일시상환이 아닌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금을 갚으면 비용을 더 줄일 수도 있습니다. *주택의 경우는 전세처럼 단순 비용만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합니다.
전세대출과 반전세를 비교하는 법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전셋집을 결정하시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는 전세대출을 받게 된다면 따져야 하는 조건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 글에서처럼 전세냐 월세냐를 두고 고민하신다면, 핀다 웹사이트에 있는 '월세 vs 전세 계산기'를 활용해 각각의 총비용을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핀다(Finda)는 1,800여 개의 금융상품과 850여 건의 리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을 1분 만에 찾아주는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