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와 금융 기초체력 다지기] 신용사회에서의 나의 스펙, 신용등급 관리하기
2016년 07월 19일

신용등급이란

신용등급이라는 단어 다들 익숙하신가요? 신용등급은 금융과 관련해 그 사람이 얼마나 신용이 있는 사람인지를 평가한 등급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얼마나 대출이나 신용카드 비용을 밀리지 않고 잘 갚을지를 평가한 등급이죠. 이 등급은 국가기관인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은 신용조회 회사들이 산정하는데요. 우리나라 신용조회 회사는 NICE신용평가정보와 KCB(코리아크레딧뷰로)로 신용등급을 1에서 10등급까지로 나눠서 평가합니다. 신용등급에 따라서 대출이나 신용카드를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 대출을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느냐 저축은행에서 받을 수 있느냐, 동일 금융권이라고 해도 어떤 금리로 받을 수 있느냐 등이 결정됩니다. 신용등급에 따라 3%대에서 20%대까지 금리가 천차만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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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다 홈페이지에서 신용등급에 따른 평균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출처: www.finda.co.kr

신용등급 관리팁

신용등급은 부채수준, 연체정보, 신용형태, 거래기간 등과 관련이 있는데요. 수백 개의 신용평가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반영한 신용평가 모델로 산출됩니다. 단순히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모두에게 일관적으로 점수가 오르고 내리는 형태가 아니란 얘기죠. 하지만 그래도 신용등급을 관리하기 위해 하면 신용등급에 도움이 되는 것들, 최대한 하지 않으면 좋은 것들은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가능하다면 대출은 1금융권에서 받을 것

KCB는 대출 지원자가 대출을 어떤 금융기관에서 받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NICE는 두 번째로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일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의 한 달 무이자 대출 프로모션이 사실은 신용등급을 떨어뜨려서 계속해서 자신들과 거래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라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악의적인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은행으로부터 받는 것보다 신용등급에 끼치는 악영향이 더 큽니다. 이전에는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훨씬 길었지만, NICE의 경우 지난 6월 말부터, KCB의 경우 8월부터 성실상환자의 신용등급 회복 기간을 조정한다고 합니다. 이미 2금융권에서 받았고 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P2P 대출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2) 대출은 최대한 하나로 묶어서 건수를 최소화할 것

대출기관이나 대출금액뿐만 아니라 대출건수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입니다. 즉, 여러 곳에서 대출을 받은 상태라면 전환대출을 통해 최대한 대출 건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신용등급에 좋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다 하더라도 전환대출을 통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면 오히려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으니 대출 건수가 많은 경우 적극적으로 전환대출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신용카드를 만들 것

신용등급은 연체가 없으면 무조건 1등급인 것이 아닙니다. 1~2등급이 되려면 충분한 신용거래 경력을 통해 부실화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 증명이 되어야 합니다. 이때 사회초년생이라면 가장 쉽게 쌓을 수 있는 신용거래 정보가 바로 신용카드 사용 및 납부입니다. 그렇다면 신용카드는 몇 개 정도 만들면 좋을까요? 신용카드의 개수가 신용등급에 끼치는 영향은 시대에 따라 변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발급해줬던 2000년대 초반에는 신용카드가 많으면 신용등급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반면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까다로워진 최근에는 신용카드 발급 자체도 신용등급에 좋은 영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신용등급 한도소진율, 즉, 얼마나 한도를 채워서 사용하느냐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부분들을 종합했을 때 신용카드를 3~4장 정도 발급받되 연체 없이 관리하기 위해 1~2장의 카드를 주로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주거래은행을 둘 것

주거래은행을 두는 것도 신용등급 관리에 유리합니다. 은행들의 경우 NICE와 KCB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각 은행만의 CSS(Credit Scoring System)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거래은행을 만들어두고 그 은행에서 신용거래를 많이 한다면 NICE와 KCB의 신용등급보다 주거래은행의 신용등급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특별 프로모션이나 수수료 혜택 등도 물론 주거래은행의 장점입니다.

5) 연체 없이 성실히 납부할 것

당연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연체 없이 성실히 납부하는 것입니다. 연체 빈도나 연체 기간도 영향을 끼치니 혹시 연체하게 되면 최대한 빨리 납부하고 그다음 연체하지 않도록 특히 더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실한 납부는 꼭 대출 이자나 카드 대금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금융정보 신용평가 반영’ 제도로 인해 통신요금, 공공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아파트 관리비 납부실적도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반영됩니다. 다만 비금융정보의 경우 증빙자료를 직접 NICE나 KCB에 보내야 하며 금융거래에 현재 연체가 있는 경우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또한, 위 납부실적은 연체가 아예 없는 경우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만 신용등급에 반영되기 때문에 해당 기간이 지나면 다시 증빙자료를 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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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co.kr, allcredit.co.kr에서 나의 현재 및 과거의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다. 출처 : 나이스지키미

살면서 예상외의 지출은 항상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축 및 투자를 통해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지만 때로는 여유 자금이 있는 상황에서도 만기 등의 이유로 인해 대출을 받는 것이 필요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때 신용등급은 비용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위에 소개한 부분들을 잘 신경을 쓰셔서 신용등급을 잘 관리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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